제주공항 보안시스템 '구멍'...출국장서 중국인 몰래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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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보안시스템 '구멍'...출국장서 중국인 몰래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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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통로로 빠져나간 후 제주 잠입
가짜 신분증 보안검색 통과사례도 확인

[종합] 제주국제공항의 출.입국 보안시스템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다.

2년 전 한 중국인이 활주로에 착륙한 비행기에서 내린 뒤 입국심사장으로 가지 않고 숨어있다가 공항 울타리를 넘어 밀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제주공항에서, 이번에는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에 있던 한 중국인이 제주로 몰래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께 제주공항 출국심사를 마친 중국인 A씨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탑승장에서 사라졌다.

뒤늦게 상하이로 출발하려는 해당 항공기에서 승객 1명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면서 이 일은 확인됐는데, A씨는 이미 제주공항을 빠져 나간 뒤였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폐쇄회로(CC)TV 확인 및 탐문조사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한 끝에 지난 3일 저녁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조사결과 A씨는 출국장 내 공항 상주기관 직원들이 이용하는 통로로 빠져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직원 통로'가 보안망이 뚫린 허점이었던 것이다.

A씨는 "해결해야 할 금전적인 문제가 있어 공항을 다시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A씨가 무비자를 통해 제주로 들어온 후 체류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그를 이날 밤 자진출국 시켰다.

앞서 최근 대구시내 금은방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가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항공기를 이용했던 사실이 드러나 공항 보안시스템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16년 10월 18일 밤 제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30대 중국인이 입국심사장으로 가지 않고 청사 밖에 숨어있다가 울타리를 넘어 제주로 밀입국하는 사건이 있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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