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과연 제주의 적폐가 무엇이고, 누가 청산 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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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과연 제주의 적폐가 무엇이고, 누가 청산 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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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등록 기자간담회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
"'조배죽'이 제주의 적폐...잇속 집단 도정장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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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6.13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전임 도정과 연결된 세력을 '제주의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며, 적폐세력의 도정장악을 막기 위한 선거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6.13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전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의 이날 기자간담회 화두는 '적폐청산'이었다.

원 지사는 "저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을 적극 지지한다"고 전제하면서, 과거 전임도정 시절 유행했던 도지사에 대한 충성맹세 조어인 '조배죽'(조직을 배신하면 죽음 뿐이다)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이었다. 제주가 조배죽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다. 과연 제주의 적폐는 무엇이고, 제주의 적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곶자왈을 훼손하고 송악산, 주상절리 등 경관 좋은 곳 난개발 인허가 해주고, 제주의 귀중한 땅들을 중국 등 외국에 팔아넘긴 것"이라며 주상절리 부영호텔 문제 및 송악산 개발, 곶자왈 훼손 등을 적폐의 유형으로 제시하며, "그 중심에는 부동산 투기가 있고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이권개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로 젊은이들은 시집장가도 미루고 농민들은 농사지을 땅이 없어 한숨쉬고 있다"면서 "일부 사회지도층마저 부동산 투기에 끼어들어 불로소득으로 수억 수십억을 손쉽게 차지해 누림으로써 땀흘려 일하는 서민과 약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송악산 땅 투기의혹이 제기됐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를 겨냥한 듯, "부동산 투기한 사람에게 저와 도민들이 사랑하는 제주도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기회가 보일 때마다 제 잇속 챙기는 집단들이 도정 장악해서는 안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직 배제 기준 중 부동산 투기는 핵심기준인데, 부동산투기로 번 돈으로 누리면서 어떻게 촛불혁명을 이야기 하고 적폐청산을 내세우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촛불의 청산대상이고, 누가 적폐의 청산대상인가"라고 물으며 "공직사회 편가르기, 줄세우기, 공직을 이용해 결탁해 이권개입하는 사람의 집합. 그 집합의 핵심이 '조배죽' 구호를 외치고 공직사회를 눈치보게 만드는 바로 이것이, 바로 '조배죽'이 제주의 적폐"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적폐를 정리하기 위해 싸운 4년이었다"면서 "제주도가 과거의 적폐로 돌아가야 하는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제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주도민의 방향감각을 믿는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알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모든 도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면서 "이제 모든 도민들이 명명백백하게 알게될 것이다. 도덕성 검증, 적폐검증 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문 예비후보 등에 대한 '검증'을 예고했다.

이어 원 지사는 "많이 부족했던 만큼 도민들의 질타를 진정 반성하고 거듭나는 마음으로 도민들과 부둥켜 안고 그 소리를 듣겠다"면서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 앞서가려했던 것도 도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다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갈등현장, 도민들의 마음 상한 현장, 저로 인해 또는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도민들이 마음상한 현장부터 찾아가 그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도민과 하나되고 소통하고 새로운 행정을 해 나가는지에 대해 실천적인 답을 찾아 나가겠다"면서 "그러한 답으로 저 자신을 100% 머리에서 발끝까지 철두철미하게 변화하고 단련하는 과정으로 일단 삼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원 지사는 "저의 소속은 제주도민당"이라며 "지금의 정치구조 속에서, 지금의 정당정치의 대결구도 속에서 자칫 제주의 민생이 정쟁에 휘말릴수 있는 부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 보수 뛰어넘고, 당리당략 다 뛰어넘어 민생에 올인하겠다"면서 "규모있고 도민들의 민생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안들을 필요할때 말씀드리고,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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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6.13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원 지사는 직무정지 후 가장 먼저 찾아갈 갈등현장이 어딘지 묻는 질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언론사와, 종교지도자 등에 빠른 시간 내 인사 드리고, 내일부터 갈등과 민생현장, 저에게 실망하고 비판하며 마음 상한 분들 부터 찾아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사직을 좀 더 수행할 수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 예비후보 등록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우선 현재 도지사가 정치적 책임을 걸고 결정해야 하는 사안들은 거의다 정리돼 있다고 판단 내렸다"면서 "언제든지 대행체제로 넘어가도록 공백이나 의사결정공백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다시피 저는 공무원 편가르기가 돼 있거나, 이쪽에 앉아있어도 밖에서 조직들이 굴러가는게 없다"면서 "도민들과 직접 만나고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저의 당연한 도리이고, 선거가 다가오느걸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저의 최선의 자세가 무엇인지 고민과 의논 끝에 오늘 등록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비판하고 실망하는 곳'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정을 짜고 있다"면서 "그때그때 (어디로 갈 지)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조배죽'과 부동산투기 등을 언급한 것이 특정인을 겨냥해 강도높게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게 강도가 높은건가"라고 되물으며 "저는 진실이 승리하고 제주의 미래의 방향은 누구도 되돌릴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내가 뒤에 숨어서 남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살아가고 제가 모든 것을 바쳐 발전시키고자 했던 더 나은 제주를 위한 저의 소신"이라며 "이 속에서 이 부분을 빼고 말씀드리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덕성 검증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도민의 알권리를 저 뿐만 아니라 모든사람의 노력으로 충족키고 도민들은 알아야 한다"면서 "도민검증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투표가 이뤄지는 것은, 가게에 가서 조그마한 물건을 살때나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나야 할 사람 선택할때도 알아볼건 다 알아보고 선택한다. 묻지마와 도민의 알권리의 싸움"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도정평가.대중교통개편 등 여론조사 결과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답변도 적지 않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불편한점, 미비한점 아직 많은걸 왜 모르겠나"라며 "끊임없이 실제 자료와 도민의견 수렴하는 과정이고 진화시켜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가 도지사기 때문에 일일히 시비를 따질 수 없는 상황에서 주어졌던 부분에서, 도민들이 어떤 방향감각과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를 보는게 중요하다"며 "수치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한국법률소비자연맹 공약이행율 전국 1위, 도정 4년 긍정평가 57%,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잘했다 58%, 대중교통 긍정 46% 등이 발표됐는데, 오늘 예비후보를 등록하게 되면서 지사직을 잠시 떠나게 됐다"면서 "(조사결과는)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도민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4년간 제 모든것을 바쳐 노력했던 그 이상으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꼭 승리하겠다"면서 "부족한 점도 많았던 만큼 그만큼 더 도민속으로 들어가 뛰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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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8-04-25 03:50:54 | 223.***.***.134
문대림후보가 송악산쪽에 땅투기 한게 사실이라면...제주동부성산2공항건설 원점검토하겠다는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감이오네. 제주2공항관련 투기세력들이 원래 80%가 송악산대정쪽으로 예측하고 투자했다 물먹었단 소문들도 있고... 결국 국가공공사업에 사익이끼어들고. 반대와 찬성단체도저마다 이익에 따라 집산하니.. 국익위한중앙정부판단이중요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