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직사회 편가르기 등이 다시 도정장악 안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문재인 대통령 '후광효과'를 노린 선거캠페인을 비판하면서 문 후보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입장을 밝히면서, 사회자가 '문대림 후보도 친문효과가 있음을 인정했는데, 판세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후보자 인물과 더불어 그 주변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저도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이런 개혁 정치 그리고 어떤 친서민적인 행보 이런 부분에서는 높이 평가를 한다"고 전제, "남북평화라든지 4.3이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청년들의 일자리 정책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도지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와서 하는 건 아니거든요"라며 "그런 점에서는 도지사를 맡게 될 그 인물과 그 주변의 세력들이 과연 어떠한 사람들인가 이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후보자의 '인물론'을 강조하면서도, 그리고 후보자 주변에서 선거를 돕는 이들이 어떤 사람인가 살펴봐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이는 문 후보가 친문 마케팅을 하고 있으나, 정작 문 후보측을 지원하는 사람들 중에는 지적을 받을만한 사람들이 합류해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그런 점에서는 과거에 공직사회를 편가르기하고 제주도의 온갖 이권, 부동산 투기 그리고 돈이 될 만한 그런 사업들에 대해서 모두 손을 대고 하는 그런 부분들이 다시 제주 도정을 장악하고 하는 것은 시대를 뒤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선거 운동 기간 동안에 진실이 밝혀지고 도민들이 그런 점들에 대해서 판단하는 그런 과정을 반드시 겪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선거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도 제기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원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챙겨야 할 지역현안에 대해 난개발 막고 부동산 투기 잡는 것 등을 꼽았다.
그는 "우선 난개발을 막고 부동산 투기를 잡는 것 그리고 대중교통, 쓰레기 등 제주도의 성장에 따라서 나타나고 있는 아주 급박한 문제들에 대해서 틀을 잡아야 되는데, 지난 4년간 큰 물꼬는 잡았다"면서 "거기서 나오는 도민들의 불편들은 세밀하게 해소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청년 일자리나 도민들의 어려운 민생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제주의 성장의 열매를 도민들의 민생을 위해서 되돌리는 그러한 정책들에 집중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약에 재선에 성공한다면 도정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지를 묻자, "우선 지난 4년 동안 도민들께서 아주 가까이 소통하고 도민들과 한 몸으로 움직이는 그런 점에서 질타도 많이 하셨고 섭섭함들을 많이 표시를 하고 계신다"면서 "그런 것들을 철저히 반성을 해서 이제는 모든 것을 도민과 함께 의논하고 도민과 함께 일을 추진해나가는 스타일로 많이 바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정책적으로는 제주도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그러한 정책들에 초점을 맞춰서 제 남은 그런 열정을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