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주시 비양도에는 중기덤프와 포클레인 등이 투입된 가운데 문화재보호구역인 비양봉 일대 재선충 감염 소나무 제거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하루 수백 그루의 감염목들이 베어졌다.
제거된 고사목들은 덤프트럭에 실리고, 바지선을 통해 본섬으로 이동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당시 100그루의 고사목이 발견돼 제거작업이 이뤄졌는데, 지속적인 방제작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다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 914그루가 제거됐고, 올해들어서는 이달 현재까지 957그루가 제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사이 2000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으로 사라진 셈이다.
해발 114m의 비양봉 일대는 정상과 능선 일대에 시들시들해지는 감염목들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3㎞ 이상 이동하는 특성을 감안할 때, 한림읍에서 1.5km 떨어진 비양도 섬의 재선충 창궐은 본섬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나무주사 등 방제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했지만, 감염목은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는 솔수염하늘소의 이동특성에 따라 이달말까지 고사목 제거작업을 진행한 후, 오는 9월 방제계획을 다시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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