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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시티(Yellow City) 장성에서 청렴을 배우다.

양연지 younjilove13@korea.kr      승인 2018.04.22 15:59:00     

[기고] 양연지 / 서귀포시 건축과

▲ 양연지 / 서귀포시 건축과

연둣빛 봄기운이 완연한 화창한 봄날, 나는 서귀포시 청렴지킴이의 한명으로서 청렴의식 함양 집합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교육생들과 함께 전남 장성으로 향했다. 도착한 장성군 평생교육센터에서 첫 번째로 청렴특강을 들었다.

청렴, 어쩌면 그 뻔한 이야기를 펀(fun)하게 풀어내는 강사의 입담이 강의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오게 했다. 청렴특강 후 마련된 조선시대 新 청백리체험은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가는 체험이었다. 

조선시대에 형편이 어려워 국을 올릴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찬물을 끓여서 대접했던 탕으로 훗날 청빈의 상징이 된 ‘백비탕’을 마셔보고, 청렴결백한 선비를 닮은 신성한 음식으로서 책과 종이를 연상케 하는 새하얀 얇은 절편인 ‘박병’을 맛보았다. 

틀에 눌러 떡 모양으로 만들어서 굳힌 차로 서민들이 직접 만들어 마셨던 우리나라 전통 발효차인 ‘떡차’도 만들어 보았다. 미리 준비된 재료로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해보는 시간이어서 누구라도 즐거울 수밖에. 교육 둘째 날 조선시대 청백리의 상징 박수량 선생의 묘소를 탐방하였다. 명종은 박수량 선생이 청백하다는 소리를 듣고 암행어사를 내려 보내 집을 확인하니 집이 낡아 비가 새고 생계를 겨우 연명할 정도였다고 한다. 

박수량은 세상을 떠나면서 묘를 크게 세우지 말고 비석도 세우지 말라고 유언했다고 한다. 선생의 죽음에 명종은 모범으로 삼을 청백리가 떠났다며 서해 바다 좋은 암석을 골라 하사하시고 선생의 청백함을 새삼스럽게 비에 새기는 것은 오히려 그의 청렴함을 잘못 아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하여 글씨를 새기지 않고 다만 그 맑은 덕을 표시하기 위하여 이름을 백비(白碑)라고 부르게 하였다고 한다. 청렴도의 기준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것이다. 

과거에는 그저 뇌물만 받지 않으면 청렴한 공직자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법령이나 규칙이 정하는 사회적 의무를 준수하는 ‘반부패·공정성’, 정부 및 사회조직의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는 ‘투명성’, 직업윤리에 따라 권한남용 없이 임무 완수를 위해 노력하는 ‘책임성’을 모두 포함하는 적극적 의미의 청렴이 요구된다. 

민원 만족의 수준을 넘어 민원을 감동시켜야 하는 정도로 청렴의 척도가 상승하였기 때문에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비단 부자들에게만 한정된 말은 아닐 것이다. 사회의 특별한 구성원으로서 그에 걸맞은 예우를 받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의무를 다해야한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우리 서귀포시의 성적은 기초자치단체 시단위 2등급 19위로서 2016년 4등급 61위라는 성적에 비해 괄목할 만한 상승을 하였다. 나비효과라는 이론이 있다. 브라질에 있는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매일 아침 공무원의 청렴의 의무를 되새기며 업무를 시작하고 업무처리 과정에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의 적극적 의미의 청렴을 적용하도록 노력하자. 이러한 청렴 실천을 위한 우리들의 작은 날갯짓이 결과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청렴 UP, 부패 ZERO 청렴도 1등급 달성”이라는 서귀포시의 목표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양연지 / 서귀포시 건축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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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연지 younjilove13@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