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예비후보 "장애 정체성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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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 예비후보 "장애 정체성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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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영 예비후보 ⓒ헤드라인제주
고은영 예비후보는 20일 장애인의 날에 즈음한 논평을 내고, "제대로 된 장애인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체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예비후보는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정체성의 한 부분이다. 타고났거나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든 관계없다"면서 "사람은 어떤 고유의 정체성을 갖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도에서 존중은 존재의 인정과 최저 생계의 보장이 아니라, 각자 갖고 있는 자기결정권을 포함한 다양한 권리를 공평하게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아직 장애를 동정적으로 보고, 극복의 대상으로 본다"면서 "장애인 주간을 맞아 영화관의 협조를 얻어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홍보했는데, 이는 기회를 줬으면 끝이라는 안일하고 형식적인 정책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주도내 영화 상영관에는 의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장애인석이 드물거나 없을 뿐 아니라, 상영관 내에 계단만 있어 휠체어 관람석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좌석에 앉기 힘들다"면서 "장애인 주간에 상영하는 영화조차도 시간표를 보아도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 영화(배리어 프리 영화) 상영 자체가 없는데, 무료 관람기회를 제공해도 이렇게 영화를 관람하기 어려운 정체성의 장애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고 예비후보는 "사회가 장애 정체성의 활동을 막고 있음을 인식하여 사회와 행정의 장애인 정책 접근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모든 건축물과 시설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장애인 당사자와 관련 단체 등과 함께 장애인의 접근을 막는 장벽을 철폐하는 배리어 프리 정책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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