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30여명이 집단으로 설사와 구토 등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19일 제주시 A초등학교에서 30여명이 설사와 구토 등 증세를 보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교시 당시 해당 초등학교 3학년 한 학급에서 8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결석한 것으로 확인되자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전교에서 총 31명의 학생들이 의심 증세를 보였다. 이들 가운데에는 1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13명이 병원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최초 오전 10시 이전 학생들이 이상 증세를 보인 것을 인지하고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보고했지만, 교육청에는 즉시 보고하지 않고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오후 1시30분에야 교육청에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재난대응안전메뉴얼에는 2명 이상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증세(구토.설사 등)를 보일 경우 교육청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것.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이상 증세를 보였으나, 단순히 식중독이 아니라 생각하고 보고를 하지 않으려다 나중에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교육청 보고가 오후 늦게야 이뤄지면서 역학조사 등 사후 조치도 늦어졌고, 이날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에게 점심 식사가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지원청은 제주도 역학조사관 및 광주식약청 제주사무소,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시서부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회의를 열고 원인을 파악중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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