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작가 등 제주4.3문학 소설가 대담회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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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작가 등 제주4.3문학 소설가 대담회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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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비극적 참상을 소설에 담은 거장 현기영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성북문화재단은 19일 서울 성북정보도서관과 아리랑정보도서관에서 '슬픔 위에 붉게 피워 올린 꽃 : 제주 4.3, 그리고 오늘'이라는 주제로 소설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 작가 초청 대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담회는 오는 5월 첫째 주까지 4차례에 걸쳐 각기 다른 제주4.3 문학 작가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기획됐으며, 현기영 작가를 시작으로 손원평, 권윤덕, 바오닌(베트남) 작가를 순서대로 만날 수 있다.

각 대담마다 '기억', '응시', '성장', '연대'라는 키워드로 꾸며져, 제주4.3의 참뜻을 전한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국내에서는 문학 소설로써 처음으로 제주4.3의 참상을 알린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 작가를 만나는 행사가 열린다. 첫 번째 대담인 '기억'에서는 현기영 작가와 고명철 평론가가 소설 '순이삼촌'을 중심으로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두 번째 대담에서 손원평 작가는 소설 '서른의 반격'을 통해 제주4.3 의의를 바라보는 현대적 시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윤덕 작가는 그림책 '나무도장'을 통해 아이들이 배워야 할 제주4.3의 가치를, 베트남 작가인 바오닌은 소설 '전쟁의 슬픔'을 통해 한국을 넘어서 동아시아의 역사적 상처와 문학적 항쟁의 의의를 살핀다.

이외에도 4월 한 달 동안 제주 4.3관련 도서전시도 진행한다.

한편, 현기영 작가는 제주4.3을 소설 '순이삼촌'을 통해 국내에 최초로 폭로한 소설가다. 현기영 작가는 소설 '순이삼촌'을 썼다는 이유로, 군부로부터 고문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지만 이후에도 4.3을 꾸준히 세상에 알려왔다.

이에 현기영 작가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JTBC 교양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특별강연을 열었다. '4.3이 머우꽈(4·3이 뭡니까)?'를 주제로 진행됐던 이 강연은 유년시절 제주4.3을 직접 겪었던 현기영 작가의 증언을 통해 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시청자에게 알렸다

현기영 작가는 이 강연에서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 기념비에 써진 문구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우슈비츠를 잊는 것이다'를 소개했다. 이어 "나는 여기에 제주4·3을 대입해서 읽고 싶다"라며 국민들이 제주4.3을 잊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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