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지상 충돌 후 추락...사고원인 조사 20일쯤 걸릴 듯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서귀포경찰서는 13일 사고가 발생한 서귀포시 남원읍 물영아리오름 인근 사고 지점에서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감식은 경찰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으로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열기구에 설치돼 있던 '액션캠'에서 사고 당시 영상을 확보해 조사중이다.
사고 직후부터 진행해온 1차 조사에서는 열기구 장비에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고, 영상에서 바람으로 인해 열기구가 추락하는 장면 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사고 지점은 최종 추락지점에서 약 180m 떨어진 바로 옆 목장으로, 3차례에 걸쳐 지면과 충돌한 뒤 약 10m 가량 상승했다가 최종 추락지점에서 나무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지면과 3차례 충돌하는 과정에서 탑승객들이 열기구 밖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최종 추락지점에서는 기장 김모씨(55)와 탑승객 1명이 열기구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최초 추락시부터 최종 추락지점까지 열기구를 조종하다 마지막 지점에서 충격을 받아 열기구 바스켓에서 튕겨져 나갔으며, 사고당시 충격으로 신체 곳곳에 골절상 등 큰 부상을 입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열기구 추락과 관련,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장비에 문제가 있었는지와 추락 이유, 사고 당시 풍속 등 사고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는 전반에 대해 조사중으로, 결과가 나오기 까지 20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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