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당원명부 유출 사태...중앙당 진상조사 나서야"
상태바
김우남 "당원명부 유출 사태...중앙당 진상조사 나서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답안지 유출한 시험...사즉생 심정으로 경선 임할 것"
20180412_151305064.jpg
▲ 김우남 예비후보가 12일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제주도당 당원 전원의 명단이 특정 예비후보 선거캠프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2시 제주시 이도1동 중앙로사거리 인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지만, 이 원칙이 이번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무너졌다"면서 "내일부터 치러지는 경선은 평등하지도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후보측에 당원명부가 유출됐고, 특정후보는 당원명부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수능 답안지를 유출해 놓고 시험을 치루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불공정한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저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은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죽음 뿐이라고 조언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사즉생의 심정으로 도민과 당원 동지들의 정의로운 판단을 믿고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답변에 나선 고유기 김우남캠프 대변인은 "확인 결과 이름과 전화번호, 상세주소, 당원변호, 당비 약정.해지 여부까지 표기된 자료였다"면서 "이는 이번 선거를 대비해 지난해 입당한 당원 2만여명도 포함됐다. 당을 통하지 않는 한 유출될 수 없는 자료임이 도당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20180412_143847567.jpg
김우남 후보측이 제시간 유출된 당원명부. ⓒ헤드라인제주
명부 입수 과정에 대해 고 대변인은 "문대림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를 통해 유출 사실을 제보 받았고, 같은 당원명부 파일을 저희도 확보했다"면서 " 당의 절차적 계통을 통해 제주도당과 중앙당 선관위에 알렸고, 진상조사와 이를 완료시까지 경선중단을 공식 요구했고, 오늘 낮 12시까지 답변을 요청했지만 중앙당에서는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2시간 동안에만 80여개의 공보물이 확인됐는데, 통상적으로 공보물은 세대주 명의로 발송되는데, 한 세대에 다수가 당원인 경우 다수의 공보물이 도착한 경우가 확인됐다"면서 "제주도당 권리당원 1만8000여명인데, 이분들에게 모두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인된 우편물들이 모두 권리당원인 당비를 약정한 당원들에게만 발송됐고, 해지자나 일반당원에게는 발송되지 않았다"면서 "문대림 예비후보 캠프는 당원명부 입수 경위와, 이를 근거로 한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본인 스스로 해명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제주도당에서 명부를 다운받을 경우 이름과 시간 등 기록이 남게 돼 있는데, 제주도당에는 기록이 없었다"며 중앙당 또는 당 지역위원회를 통해 명부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