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작가 사진전 '제주4.3을 기억하다' 성안미술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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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작가 사진전 '제주4.3을 기억하다' 성안미술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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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희 작가 사진전 '제주4·3을 기억하다...Red Hunt' 전시작품.
서정희 사진작가의 '제주4·3을 기억하다...Red Hunt' 사진전이 오는 24일부터 5월 13일까지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성안미술관(성안교회 내)에서 열린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사 최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제주4.3을 디지털 아트로 표현한 사진 작품 43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서정희 작가는 "제주에 정착한 이후 알게 모르게 담았던 사진들이 제주4.3과 관련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전시 기획을 하게 됐다"면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는 제주를 더 깊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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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희 작가 사진전 '제주4·3을 기억하다...Red Hunt' 전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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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희 작가 사진전 '제주4·3을 기억하다...Red Hunt' 전시작품.

작가가 다시 찾은 제주4.3 유적지에서 렌즈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밭과 나무 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잃어버린 마을 그리고 유적지, 제주4.3 관련 안내문만이 그 흔적을 알려줄 뿐이었다.

작가는 그곳에서 2분 이상의 장노출의 사진을 담았고 그 사진에 2015년 정방 위령제 <해원상생무>와 2017년 제주 비엔날레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장례>(제주춤예술원 김미숙 대표) 그리고 2017년 제주부토국제페스티벌(연출 라무)의 퍼포먼스 모습을 합성했다.

그렇게 재창조된 사진들은 43점의 작품으로 탄생이 됐으며, 제주4.3의 이미지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사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작가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액자로 다가간다. 버려진 받침목을 주워 재가공해 사진의 형식인 액자를 만든 것이다. 두 번 버려진 나무 그리고 작품으로 부활한 원목액자. 작가는 지난겨울 액자와 씨름하며 43개의 액자를 완성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와 제주4.3을 겪은 제주민의 삶이 액자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작품은 총 43점으로 1부 아픔의 시작, 2부 치유 그리고 평화, 3부 잃어버린 마을로 전시된다. 관련 사진집도 발간됐다. <헤드라인제주>

전시회 문의= 성안미술관(064-729-9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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