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주년 세대공감 영상 콘텐츠 SNS '호응'
상태바
제주4.3 70주년 세대공감 영상 콘텐츠 SNS '호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그비주얼-영상1.jpg
▲ 제주4.3 단편영화 식개'.<사진=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주4.3과 4.3 70주년의 추모 열기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층이 접할 수 있는 4.3 관련 동영상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제주4.3을 전 국민과 젊은 층에게 좀 더 알기 쉽게 알리고자 미디어 플랫폼 닷페이스와 쥐픽쳐스, 영상 제작사 오그 비주얼 등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제주4.3 관련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범국민위는 지난 3일을 기점으로, '닷페이스'와 협업 제작한 '묻지도 듣지도 않았던 제주의 4월', '쥐픽쳐스'와 함께 만든 '제주4.3사건 한 방에 정리', '오그 비주얼'에 제작 의뢰한 단편영화 '식개'를 페이스북과 유투브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이 4.3 영상들을 기획한 4.3 범국민위는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4.3 70주년 사업의 모토가 바로 4.3의 전국화 사업이었다"며 "제주4.3을 젊은 층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제작자와 함께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 70주년을 기점으로 제주4.3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역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 콘텐츠들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4.3 70주년 희생자 추념식 하루 전인 지난 2일 공개된 '쥐픽쳐스'의 '제주4.3사건 한 방에 정리'는 유투브에서만 조회 수 17만 회, 페이스북에서만 10만 회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국범근 대표의 '쥐픽쳐스'는 유투브와 페이스북을 합쳐 40만에 육박하는 팔로워 수를 자랑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특히 10대와 20대들이 주 구독자인 만큼, 국범근 대표가 제주4.3을 알기 쉽게 정리한 이 영상은 70주년을 맞은 제주4.3을 청소년과 젊은 층에 알리는 데 효과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3일 공개된 '닷페이스'의 '묻지도 듣지도 않았던 제주의 4월'은 유투브와 페이스북 도합, 7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뷰 영상'묻지도 듣지도 않았던 제주의 4월'은 생존자의 증언을 영상에 담아 제주4.3의 참상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다.

'묻지도 듣지도 않았던 제주의 4월'에 직접 출연한 고완순 할머니는 "당시 9살이었는데 어디론가 끌려가니까 마을사람들이 꽉 차있는 운동장"이었다며 "교단에 올라간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니까 기관총으로 운동장에 있는 사람들을 다다다 쏘아댔다"며 학살 당시 참상을 증언했다.

이어 고 할머니는 "제주시에 갈 사람은 따라 나오라는 어떤 이의 얘기를 듣고 어른들을 쫒아가니 옴팡밭이 나왔다"면서 "시신이 이리 자빠지고 저리 자빠져있는 옴팡밭에 얼어붙어있는 피가 햇빛이 비치면서 유리알처럼 반짝이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닷페이스는 지난 3월, 제주도에서 1~3세대 유족들을 취재,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담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그 비주얼과 4.3 범국민위가 공동 기획한 '식개'는 북촌리 등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마을의 4.3희생자 유족이 합동제사를 지내야 하는 슬픔을 모티브로 삼은 단편영화다. 오그 비주얼은 뮤지션 악동비주얼의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대중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제작사다.

범국민위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제주4.3을 더 쉽고 널리 알리기 위해 모바일 다큐, 설명 영상, 단편 영화 등을 기획.제작했다"며 "소셜 미디어 상에서 반향을 일으킨 이 영상들은 향후 4.3 인권 교육이나 관련 강연 등에서 제주4.3 소개 영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