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경선 토론회 격한 설전..."책임질수 있나?" vs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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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경선 토론회 격한 설전..."책임질수 있나?" vs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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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우남-문대림, 부동산 투기의혹 등 놓고 공방
"왜곡 심해 고발" vs "왜 법법?"..."논문 표절" vs "자료집 표절"
▲ 1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사진=JIBS제주방송>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을 펼치고 있는 김우남 예비후보와 문대림 예비후보가 11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후보 검증' 관련 쟁점 이슈를 놓고 격한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투표(13~15일)가 임박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JIBS제주방송에서 경선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김경호 제주대학교 교수(언론홍보학과)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정책 검증과 공통질문, 상호 주도권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 첫 순서로 출마의 변에서는 김 후보와 문 후보가 자신이 도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집중 어필했다.

김 후보는 "세계가 제주를 주목하고 있고, 대한민국이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제주의 인문학적, 경관적, 환경적, 생태적 가치를 세계의 보물섬 제주도를 일약 발전시키는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할 시기"라며 "문화와 역사와 복지가 충만하고 청정환경이 유지되고,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그런 제주를 만들고 싶다. 도민이 도정의 주인이 되는 제주의 시대 열고 싶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미래가 밝고 당당했으면 좋겠다. 제가 함께 하겠다. 저는 청와대.정부에 인적네트워크 구축했다. 국정경험했다. 민주당.대통령과 한팀 힘있는 도지사 되겠다"면서 "제주에 진정한 봄이 오고 있다. (제가) 문재인정부 핫라인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린다. 도민체감형 정치 실천.도민과 호흡하고 고민하고 발로 뛰겠다. 친구.이웃.머슴같은 도지사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핵심공약을 소개하고, 상대후보가 공약검증을 하는 시간이 되자, 날선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 김 후보 공약에 제기된 내용은?

김우남 후보는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정직'을 강조한 후,"청년들의 삶이 고달프다. 월10만원대 청년영구임대주택 5천호 지어 주택문제 해결하고 좋은기업유치해 일자리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탐라의 자존과 제주의 가치 높이기 위한 천년탐라왕국 역사 복원 △시대정신인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완성해 제주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면세특구 추진 및 면세지역 점차적으로 확대 △제주를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선을 유치 △성산고 국립해사고로 승격 등을 공약을 제시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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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예비후보.ⓒ헤드라인제주
그러자 문 후보는 '국제크루즈 모항유치' 공약과 관련해, "제주가 모항이 되려면 육지 사람들이 제주에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실현 가능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박근혜 정부때 2020년까지 국적선사 5개를 유치한다고 공약을 했다. 5개 선사를 유치하기 때문에, 지금가지는 기항인데 모항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며 '모항'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다음으로 김 후보의 '밭농업 직불제' 공약과 관련해, "후보님이 (국회에서) 많은 역할을 했지만 논 농사는 국가차원에서 정비해주고 기계화하고 직불제도 하는데, 밭농업은 덜 돼있고, 직불금도 경작지를 기준으로 지급하다 보니 농촌사회 부익부빈익빈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후보는 "대한민국 농업정책 중심은 원래 쌀이었다"면서 "전국적으로 밭이 논 보다 많은 지역은 세곳, 강원도, 충북, 제주인데 육지 국회의원은 논과 밭을 한꺼번에 하고 있기 때문에 논 중심으로 간 것이고, 이 것을 밭 하나로 제도화 시킨게 바로 저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도 "제가 한중 FTA 등 해결하면서 2020년까지 (직불금이) 80만원 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2022년까지 밭농업직불금 올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아쉬운게 있다는 거다"라면서 밭농업 부분은 정리했고, 김 후보는 "그래서 보완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문 후보는 지난 폭설 때 피해를 입은 밭작물 중 월동무와 당근이 김우남 후보 원래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주로 재배되는 작물임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1분 반론을 통해 "직불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것은 대한민국 농업이 논 중심에서 밭 중심으로 가져왔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면서 "저뿐만 아니라 육지 국회의원들도 저 덕분에 자기들도 밭농업 혜택받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잘사는 섬이라고 해서 수산불리조건직불제 제외하자는 것을 제가 투쟁하고 해서 2020년까지 70만원 정도의 직불금 받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했다. 제가 국회의원하면서 했던 가장 자랑하고 싶고 내세우고 싶은 1차산업에 대한 기여다"라고 강조했다.

◆ 문 후보 공약에 제기된 내용은?

역할을 바꿔 이번에는 문대림 후보가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문재인 정부 제주도 공약은 평화와인권의 꿈을 품은 동북아 환경수도다. 제주도의 역사는 제주의 역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아시아의 역사기도 하다"면서 "제주를 아시아의 인권의 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아시아 인권위원회 인권재판소를 제주에 유치해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 제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기초자치단체 부활시키겠다"면서 "숙의형 민주주의 형태로 제주형 자치모형 만들겠다. 그래서 2020년 국회의원선거에서 그 모형을 주민투표 부쳐 확정하겠다. 그래서 2022년 선거에 제주자치도가 풀뿌리 민주주의 회복되는 지방자치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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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예비후보.ⓒ헤드라인제주
문 후보는 이어 균형발전 차원에서 탐라대 부지를 제주 4차산업 미래 선도 연구소 등 이전, 서귀의료원 위탁관리로 전환해 시민들의 의료 질 향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의 검증은 '녹색직불제'로 시작됐다.

김 후보는 "문 후보의 공약을 확인하다 보니 직불제 중 '녹색직불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개념이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사실 직불제와 관련해 후보님보다 전문적이지 못하다. 그런데 농업이 가진 직불제가 있고, 환경보전 차원에서 새로 도입된 직불제라고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개념을 정확히 해서,기본 직불금에 더해 다양한 작물 재배토록 하고, 초지 보존위해 하는거라고 해달라"며 이 부분이 질문을 매듭지었다.

김 후보는 이어 "문 후보가 두 번째로 소득주도 성장 말하셨다. 정부 핵심공약인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철학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는 "시험 보는 것 같네요"라면서 "소득의 영역을 민간과 시장에 맡겨둘 수만은 없다. 공적인 영역에서 일정정도 보전해서 경제활성화 이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대답에 "그럼 대표적인 제도가 뭐냐, 무엇을 갖고 소득주도 성장을 하겠나"라고 묻자 문 후보는 "일자리와 창업지원, 이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개념을 정확히 해서 공약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한 후, "이 두가지는 기본적으로 최저임금과 생활임금이다. 최저임금 얼마인지 아시나? 제주도가 실시하는 생활임금은 또 얼마인지 아시나"라며 질문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중요한 것은 관에서 이걸 하고 있지만, 소득주도라고 했기 때문에, 시각은 동의하지만 어떻게 확산하느냐가 문제다. 지금 제주도와 산하기관만 하고 있다. 이것을 보니 사회적기업이니 이런거 다 봤는데, 사회적기업으로 확산하려면 제도의 틀이 있어야 한다. 그 이상의 임금을 지불하는 곳은 도가 차액의 50%을 지원한다던가 해서 확산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의 '무상의료' 공약과 관련해서도, "재원이 어느정도인가"라고 물은 후, "복지정책 치고는 너무 포퓰리즘 아닌가. 재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75세 이상 어르신 무상의료 이야기 한 것이고, (대상은) 4만3천명 정도 된다. (소요비용은) 본인부담금 등 하면 650억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문 후보가) 농업기본소득 이야기 하셨는데, 기본 철학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농사짓는 분의 기본소득 보장해 주는 것이다. 충남에서 연구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것은 이번에 헌법 개정하면서 농협 등 농민단체들이 농업의 공공적 기능, 예를들어 농지 현상변경하지 않으면서 농업의 공익기능, 지하수 함량이나 생태 지켜주는 조건으로 농민들에게 소득 보장해 주자는게 제도의 취지다"라며 "기본적으로 헌법개정안에 반영되지 않은 안타까움은 있지만, 이에 대한 기본적 접근 철학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제도로 보완할 문제가 아니다. 이 부분 아쉬움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공약 관련 1분 반론에서 "(김 후보가 발표한) 행복주택과 관련해 백지화 한다는 부분 저도 이해 한다"면서 "그런데 신혼부부 주택 청년주택은 교통 편의지역, 노인주택은 구도심 배치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세대갈등을 유발하는 정책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청년 행복주택과 노인주택 배치에 대해)제 철학과 개념이 있는데 답변할 시간이 없다"면서 핵심공약 검증시간을 마무리했다.

◆ 원희룡 도정 평가..."잃어버린 4년, 도정 교체해야"

공통질문으로 주어진 원희룡 도정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잃어버린 4년'으로 규정하고, 원 지사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정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먼저 김 후보는 "원희룡 도정 4년을 잃어버린 4년으로 본다. 전반기 2년은 대선준비한다고 비웠고, 나머지 2년은 도지사 재선을 위해 살았던 시간이었다"면서 "4년간 제주에 정치인 원희룡은 있었지만, 제주도지사 원희룡은 없었던 불행한 시대였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반드시 원희룡을 심판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올때는 서울사람이라고, 제주에서는 '어머니 제주의 아들 희룡이 왔다'고 했다. 누구의 아들인가"라고 꼬집으며 "모든 것을 여론에 맡기고 결단하지 않으면서 지방정부 신뢰도 훼손했다. 소신과 정책보다는 이미지로 승부하는 정치인인거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도 "김 후보의 평가에 동의한다. 원 지사가 준비 없이 도지사가 됐고, 도민들에 대한 성의가 없었다"면서 "도정 운영 철학이 없다보니 성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정책집행 과정에서 도민을 주체가 아닌 객체로 생각하고, '따르라'는 식으로 혼란과 갈등을 부추겼다"면서 "도민과 소통.공감이 없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 제주가 됐다"고 지적했다.

◆ 상호 주도권 토론, '유리의성' 논란 등 공방

이어진 상호 주도권 토론에서는 문대림 후보측에 집중적으로 제기됐던 유리의성 관련 논란과 부동산 투기의혹을 비롯해 논문표절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먼저 주도권을 갖고 질문에 들어간 김우남 후보는 "문 정부의 '나라를 나라를 나라답게’는 적폐청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청산자 본인이 도덕적이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문 후보는 지금 유리의성문제나 부동산투기, 논문표절, 정체성 문제 중심에 서있다. 매우 안타깝다"고 집중적 공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도덕성은 정치에 있어 매우 중요하죠?"라고 묻고, 문 후보가 '인정한다'고 말하자, 유리의 성 논란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유리의성 관련해 백지신탁 문제다. 몇 년간은 (문) 후보가 유한회사 지분으로 신고했다가 청와대 들어가면서 주식으로 신고한 것으로 안다. 해명 기자회견에서 그때 알았다고 이야기 했다. 정말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애초에 착오에 의한 재산 오류가 있었다. 이게 몇 년간 이어졌다. 그 후 제가 2016년 선거 출마때 회계 책임자가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후보는 "해명 기자회견에서 최근 알았다고 하니 물어본 것"이라며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 있었고 대통령이 탄핵 당했다. (워터게이트사건은) 도청이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 때문에 당한 것이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 문 "법적 책임지겠나?" vs 김 "책임지겠다"...정체성 논란은 '무대응'

김 후보는 이어 문 후보의 송악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부동산 관련해 말씀드리겠다.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부동산투기는 문재인 정부에서 말하는 (척결대상의) 7대 비리 중 하나로, (이에 해당하면) 공직에도 진출할 수 없다"면서 문 후보 관련 3건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다시한번 제기했다.

그러자 문 후보가 정색하며 "(그 말에) 법적으로 책임지겠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책임지겠다"고 곧바로 응수했다.

김 후보는 "(부동산 통해) 5억이라는 수익 올렸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서 서민경제와 소득주도 성장 이야기 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별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또 "정체성 문제 이야기 하겠다"면서 "(문 후보가) 2010년 무소속 후보 도왔고, 2012년에는 공천에 불만품고 무소속 출마했다. 2014년 원 도정 출범에서는 우리당 출신 의장으로서는 혼자 (원희룡 도정) 인수위 상임고문에 위촉됐다. 도대체 당이라고 하는 것은 문 후보에게 어떤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문 후보는 "계속하십시오"라며 듣기만 했다.

◆ 김 "논문 표절, 매우 안타깝게 생각"...문 "김 정책자료집도 표절율 높아"

김 후보는 이어 "어제 또 터졌다. 이건 크게 안본다. 그당시 시대상황에서는 눈감고 갈수 있다고 보는데, 논문표절도 나왔다. 이런 부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논문표절에 대해서는 반론을 폈다.

문 후보는 "논문표절은 24년 전 석사학위 논문썼고, 당시 논문과 단행본 107개 참고 했다. 인용의 부적절함이 있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24년 전 것을 지금의 잣대 들이대고 도덕성 문제 이야기 한다면, 제가 카피킬러라는 장치가 있다. 얼마나 나오나 봤더니 15% 나오더라. 책임이 있다면 반성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김 후보를 향해, "김 의원님 정책자료집을 읽었는데 윤리기준에 따라 자료 만들어야 한다. 카피킬러를 돌려봤는데 적게는 표절율이 33%, 많게는 50대 중반까지 나온다"면서 역공을 폈다.

이에 김 후보는 "정책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 문 후보 정책 본인 머리에서 나온게 몇 개 있나"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그 사실은 문대림 후보도 국회 보좌관 해보지 않으셨나"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논문표절과 정책자료 표절을) 같은 잣대로 들이대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논문 표절은) 제가 제기한게 아니고 언론이 제기한 것이다"면서 자신의 정책자료집 표절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그걸로(정책자료집으로) 석사를 했습니까 박사를 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 문 "부동산 논란 왜곡심해 고발한 것"...김 "자꾸 법법 하니 머쓱해진다"

이어 상호토론 주도권을 쥔 문대림 후보는 "7일날 대변인 논평을 내서 '문대림 후보가 돈을 쓴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는 등 선거법 위반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5시간 22분만에 대변인 명의로 기자들에게 문자가 갔다. '사실과 다르니 정정요청 합니다'했다"면서 "거의 인격살인에 준하는 논평 했다가 볼사람 다 보고 5시간 뒤 문자로, 예를 들어 저에게 전화해서 '잘못된 것 같다. 미안하다' 해야지..."라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는 "제가 몰랐다. 돌아가서 확인하고, 책임 피하지 않겠다. 그런 사실 있다면 굉장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책자료집 이야기 했는데, 재산관련 오기.누락.정정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저도 흝어봤는데, 이건 후보님도 그런게 있더라"면서 "(김 후보도) 2001년도부터 아파트 부분도 그렇고 재산누락 부분에 대해 착오에 의한 누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저희도 문제제기를 하니까 유리의성이나 송악산 법률자문 받았고 윤리위 확인도 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김우남.박희수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가서 의혹검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던 일을 언급하며, "저는 후보님이 중앙당 가서 별도 문서 제출하지 않으셨나. 저는 그것도 불공정하다 본다. 저는 예를 들어 법적으로 문제 있으면 법적으로 하라고도 했다. 부동산 관련 하도 왜곡이 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왜 동의할 수 없냐면 정치가 법을 만드는거다. 정치로 할걸 왜 법으로 하나"라고 응수했다.

문 후보가 거듭 중앙당을 찾아가서 사람을 만났다면서 불공정성을 제기하자, 김 후보는 "당에 가서 (입장문을) 제출만 했다. 공정하게 검증해 달라고 한게 잘못한건가. 토론에 응하지 않으시지 않았나. 실무자끼리..."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실무자 토론협의 관련해 "부끄러워진다"라고 말하자, 문 후보는 "뭐가 부끄럽다는건가. 제가 언제 토론회 거부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동네 창피한 일이다. 제가 언제 토론회 거부했나. 제가 예를 들어 김우남 의원에 대해 들어오는 모든걸 종합해 중앙당 가서 조사해 달라고 하면 기분 좋겠나"라며 "공정한 게임인가? 중앙당 제출하는 문서는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구체적인 팩트를 갖고 해라"면서 "제가 없는걸 가져갔나. 언론보도 스크랩 가져간거다. 뭐가 죄가 되나"라고 응수했다.

문 후보는 이어 송악산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부동산 관련, 경매로 사지 않았다"고 했고, 김 후보는 "경매로 사지 않았다고 했다. 경매 물건을 협의해 매수한 것은 더 지능적인 거다.왜 반박 안하시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문 후보는 "(관련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고 밝히자, 김 후보는 "본인이 해결하면 될 것을..그래서 의혹이 증폭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유리의성 수많은 의혹 중 재산오류 하나 인정한다. 하지만 그건 후보님도 있던 일이다. 부동산은 왜곡이 심하다. 물론 투자를 한 건 사실이다. 부정적일 수 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 없다. 하지만 왜곡이 너무 심해서 고발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꾸 법법 하셔서 머쓱해 진다"고 응수했다.

이어 김 후보는 반론 기회를 얻자, "토론회 오면서 저에 대한 기사 나왔다고 들었다. 만약에 제가 부끄럽거나 책임질 일 있다면 과감하게 사퇴하겠다. 그 정도 마음의 준비돼 있다"면서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김 후보는 "아파트 이야기 하셨는데, 이미 40년 전 저의 장인 이름으로 사서 저의 둘째 아들에게 증여한거다"면서 "그래서 언론사에서 이야기 와서 주소도 다 불러줬다. 제가 공인으로 살아오면서 18년 정치했지만 도덕적으로 문제된 적 없었다. 이 부분은 제가 사나이로서, 정치인으로서 책임질 일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경선 이겨서 후보 되더라도 책임질 일 있음 책임 지겠다"면서 "법법 하셨는데 성숙한 정치인은 모든 것을 정치로 승화해서 해결해야 한다. 본인이 해결하면 될 것을 법법법 하면서 시간 벌기 위해...이명박도 다스 이제야 밝혀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 문 "김 후보는 경험과.연륜 1차산업 한길"...김 "문 후보는 정치적 감각 탁월"

서로의 장점을 평가하는 두번째 공통질문에서 문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에 대해 "존경스러운 점이 많고, 경험과 연륜이 장점으로 고집스럽게 1차산업을 지키는 길을 걸어오셨다"면서 "경선 결과에 관계 없이 선.후배, 민주당 식구로서 제주의 정권교체와 더 나은 제주를 위해 어깨를 걸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 후보는)기대가 큰 정치인으로, 정치적 감각이 탁월하고,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정교하고 치밀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도 돈독하고, 청와대에서 근무와 인맥이 본인의 정치인생에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 힘을 합쳐 '잃어버린 4년', 원희룡 도정을 심판할 동지"라고 평가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문 후보는 "제주도를 위해 헌신했다. 20대 학생운동을, 30대에는 국회정치를, 40대에는 도의원을 하면서 최연소 도의회 의장을 하며 전국 최초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했으며,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합리적인 선택과 냉철한 이성을 키워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적네트워크로 제주현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19대 국회 같이 했다. 대선때는 제주도당 선대위원장으로서 정권창출에도 기여한 정치적 동지"라며 "분이 펼치신 적폐청산에 제가 제주를 제주답게 만들면서 도민이 진정 주인이 되는 중심이 되는 시대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후보경선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실시된다.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의 ARS 투표 방식이다. 15일 투표가 끝나면 이날 밤 경선투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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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토론 2018-04-11 19:02:14 | 175.***.***.236
대단들 하십니다 ... 후보 경선 토론회치곤 수준 높은 토론은 아니었던것 같네요. 김 후보가 좀 더 주도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