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 대통령 4.3추념사 큰 울림...진영논리 극복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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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 대통령 4.3추념사 큰 울림...진영논리 극복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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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생활비 지원 국비 지원 언급"
"홍준표 발언, 추념일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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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제70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사를 통해 '4.3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가슴 아우르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전날 4.3추념식이 매우 의미있게 잘 마무리된데 따른 감사의 말을 전했다.

원 지사는 어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정부가 책임을 가지고 모든 것을 해 나가겠다'는 말이 유족이나 제주도 입장에서는 가장 무게 있게 들렸다"고 말했다.

추념사를 통해 트라우마센터 건립을 입법으로 추진한다는 부분과 관련해 '트라우마센터는 입법 아니어도 정부 의지로 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 부분은 오찬간담회 때 나왔는데, 대통령께서는 일반 트라우마센터는 (국비와 지방예산) 매칭으로 가능한데, 국립트라우마센터, '국립'이라고 한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이해하고 있으신것 같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4.3은 다른 사건과 달리 유족들이 다 고령이고 요양병원 가기도 절실한 입장이기 때문에 제주 입장에서는 유족복지.공제기금, 그리고 지금 절실한건 요양병원"이라며 "현재 지원하는 생활비와 치료비에 대해 지방비로 더 주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 국가가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생활비 등에 대해 국가 몫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김부겸 장관에게 지시까지는 아니지만 잘 이야기 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속작업으로 구체적인 지원 연결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대통령 추념사와 관련해, "포괄적 차원에서 가슴을 아우르는, 이념을 넘어서자 하는 말씀은 전적으로 맞는 이야기이고 울림이 큰 이야기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금도 토벌대 또는 무장대 시각으로 접근하면 영원이 해결이 안된다"면서 "대통령께서 이제는 이념이라는 잣대를 넘어서는 세상으로 가자. 진영논리까지도 극복하자는 것이었다. 진보와 보수도 정의로운 진보.보수가 되고 공정한 진보.보수가 돼 공정하고 서로 잣대를 공유하는 정치로 가자. 정치인 입장에서 아주 크게 와닿았다. 실천 문제가 있지만..."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 관련 전망을 묻자, "(국회가) 일단 심의는 들어갈 것으로 생각되고, 총론에서는 전부 찬성인데, 다른 (정치적 쟁점) 사항 때문에 파편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각론이나 디테일 들어가면 복병들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족회와 평화재단과 함께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또 "어제 오셨던 정치인들 많이 오셨고 협조한다는 말들은 하셨으니 행동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을 같이 해 나가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도 전날 '4.3은 남로당 폭동' 언급을 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의식한 듯, "(특별법 국회 심의에서) 걱정되는 부분은 홍 대표와 같은 시각"이라고 피력했다.

홍 대표 발언에 관련해서는, "전부터 늘 걱정하고 했던 부분이 4월만 되면 특히 그런, 어제는 홍 대표였지만, 4.3을 꼭 이념과 과거의 시점으로 끌고가 제단하려는 목소리가 나오는게 걱정이었다"면서 "올해는 잘 넘어가나 했더니..."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4.3이라는 특정일에, 당시 남로당 책임 어쩌고 하는 것은 추념일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은 멘트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제주4.3과 관련한 원 지사의 과거 행적과 최근 발언 등을 놓고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하지 말아야할 일을 하는거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당연히 도지사로서 할 일"이라며 "과거에 이랬냐 저랬냐를 떠나 도지사 취임하고 도민과 역사에 대한 책무가 있다. 그런 점에서는 힘을 실어주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4.3을 정치적 도구로서 끌고나가는게 맞는 접근인가 하는 부분에서 저는 제주도민들과 영령들이 지키는 4.3역사의 물결과 그에 대한 올바른 기본적인 관점 내에서 정리돼 가는 문제라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들이 4.3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당선택 문제 등에 대해 묻자, "오늘은 4.3에 대한 감사 말씀을 드리기 위해 온 것이고, 조만간 종합적으로 정리해 제가 밝힐 부분이 있으면 적정한 시점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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