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고갈위기 상황, 제주도정 안이한 인식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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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고갈위기 상황, 제주도정 안이한 인식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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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세계물의날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인식문제 비판

사단법인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이정훈.최현.홍영철)는 22일 UN이 정한 세계물의날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지하수 보전은 제주도의 최우선 과제"라며 지하수 고갈위기 상황에 대한 제주도정의 안이한 인식을 강력 비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늘 세계물의날은 지구상의 어떤 사람도 어떤 생명도 물이 없이는 살지 못하기에 물의 가치를 절실히 느끼고 현재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다짐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제주는 더더욱 세계물의날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2016년 하수대란을 시작으로 2017년 상수도 부족과 축산분뇨로 인한 지하수 오염 사태와 관측이래 최저 수위를 기록한 지하수의 고갈 위기 등이 우리 제주도에 현실로 닥쳐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그런데 2017년 최저수위의 지하수 수위가 관측되었을 때, 제주도정의 반응은 참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상하수도본부는 여전히 지하수위가 낮아진 이유로 지난 여름의 고온과 강수량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는데, 결국 일시적인 문제이며, 비가 많이 내리면 해소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하지만 제주의 지하수가 비가 내리면 바로 지하 몇 백미터까지 내려가 함양되는 것이 아니라면, 한 계절의 강수량 때문에 지하수가 고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고,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수준의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은 무엇보다도 물의 이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고, 개발로 인한 담수 능력 저하, 기후변화로 인해 증발산량의 감소와 유출량이 증가가 원인으로 이것은 단 시일내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다"면서 "따라서 현재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하수 고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처하여야 하는 상황에 우리 제주가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어 "제주의 지하수가 2017년 관측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제주시 동지역의 식수를 담당하고 있는 삼양수원지의 용천수가 20분의 1로 줄어든 상황에서 제주도의회는 곶자왈지역인 블랙스톤골프장 옆에 대규모 숙박시설을 짓는 신화련 금수산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지하수고갈 문제는 비만 내리면 해결된다는 근시안적 시각 버리고 지하수 보전을 제주도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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