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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불교 탄압..."한 곳 제외한 모든 사찰 전소"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3.15 09:40:00     

4.3 70주년 학술세미나..."불교계 사회참여 보복성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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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발발 당시 제주에 있는 사찰이 단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전소되는 등 제주불교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방 정국 새로운 사회 만들기에 동참하는 불교계의 사회참여적인 분위기로 말미암아 항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다.

이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주4.3 70주년 학술세미나 '미군정.정부수립기 불교의 사회참여 활동과 수난'에서 나온 주장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장인 진각스님의 인사말로 시작한 이날 세미나는 한금순 제주대학교 사학과 외래교수가 '제주4.3 항쟁에서 불교의 사회참여와 수난'이란 주제로, 김미란 전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이 '한국전쟁과 전북지역의 사찰'이란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어 김성보 연세대 사학과 교수(역사문제연구소장)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찬스님, 제주4.3 평화재단 이사를 역임한 양정심 박사, 제주4.3희생자유족회 양성주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나서 제주4.3과 한국전쟁, 그리고 불교의 사회 참여와 수난사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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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한금순 교수는 "해방 이후 제주사회도 해방 정국 한국사회 흐름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며 "제주 불교계 또한 이러한 사회적 흐름과 보조를 같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 교수는 "제주불교가 적극적으로 제주4.3 항쟁에 참여한 만큼 제주불교의 피해 또한 막심했다"며 "제주불교를 이끌었던 인명 피해는 무불시대를 초래해 오래도록 그 후유증이 컸으며, 단 1곳을 제외하고 모든 사찰의 전소 등의 엄청난 피해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재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 교수는 "불교계의 제주4.3 항쟁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 여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한국불교가 한국현대사의 중요 사건인 제주4.3 항쟁과 제주불교의 사회참여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쟁 시 전북 지역 사찰의 피해 상황에 대해 발표한 김미란 연구위원은 "전북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사찰은 41곳으로 조사됐다"며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어 앞으로 보완조사를 통해 심층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4.3 70주년을 맞아 활발하게 활동 중인 4.3 범국민위는 오는 4월 첫째주 4.3 평화인권주간 기간, 제주4.3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4월 7일 오후6시), 전국 주요 도시 분향소 운영(4월3일 4월 6일 20개 지역별 각 3-4일씩 진행 예정) 등 서울 및 주요 도시에서 제주4·3을 알리고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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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