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성' 논쟁 격화..."검증 제대로" vs "왜 죄인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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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성' 논쟁 격화..."검증 제대로" vs "왜 죄인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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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후보 '유리의성' 주식보유 논란, '점입가경'
김우남 "왜 검증 제대로 안해?"...문대림 "진흙탕싸움 유도"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을 앞두고,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제기된 사설관광지 '유리의성' 주식보유 논란과 관련해 김우남 예비후보와 문 예비후보측의 검증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급기야 14일에는 두 후보진영이 감정적으로 정면 충돌했다.

공개적 답변을 지속적으로 김 예비후보측은 이날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에 대한 즉각적 검증을 촉구하자, 문 후보도 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죄인 취급한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

◆ 김우남 측 "유리의성 보유주식 위법성 검증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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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예비후보 선거캠프 고유기 대변인이 1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유리의성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우남 예비후보 선거캠프 고유기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리의성 보유주식 관련 위법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20가지 항목에 이르는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의 여섯 차례에 걸친 공개질의, 자유한국당의 공개질의 등 타당의 해명요구는 물론, 우리당 도지사 예비후보의 공개질의, 방송사 '팩트 체크'를 통해 이어진 구체적 물음과 해명 요구는 의혹을 더욱 구체적으로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문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의 공개질의 3일 만에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무대응 입장을 공개적으로 선언했고, 지난달 25일 이뤄진 관덕정 출마회견에서는 '유리의 성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며 유명 시구에 빗대어 모범적인 향토기업이자 성공모델임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이르는 시간 동안에 이 사안을 인내와 기다림으로 지켜봤다"면서 "이 사안이 당 차원의 대리 해명이나 심지어 문 예비후보 진영에서조차 해결이 어려운, 본인 스스로가 풀어야 할 '본인 문제'라는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2일 문 예비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불순한 정치적인 공세'라고 규정하고, '만약 사실이면 모든 것을 사회에 헌납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결백만을 주장하며, 당내 후보들에게조차 단 한 차례의 소명도 하지 않는 처신에 대해 매우 안타까움과 유감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고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4명의 예비후보는 경쟁관계이기도 하지만, 또한 새로운 제주, 도민의 제주도정을 함께 만드는 사명을 부여받은 동지이기도 하다"면서 "한 달째 이어져 온 의혹제기에 대해 공개적인 해명은 물론, 단지 '결백'만을 주장했다"며 유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촛불'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우리 국민들은 이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적폐청산을 위해서라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면서 "적폐청산의 요구에 한 가운데서 터져 나온 최근의 이른바 '미투 정국'은 공인, 특히 정치인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여.야를 떠나 얼마나 엄중한 요구인지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폐청산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시대 사명은 여당이라는 울타리 안의 우리 스스로에게도 똑같이 엄중히 적용돼야 한다"면서 "문대림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하나된 승리를 말하기 위해서라도 '나 먼저 검증하라'는 자세를 앞장서서 보여줘야 한다"며 유리의성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 문대림 "왜 죄인처럼?...재산신고는 단순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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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유리의성 의혹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그러나 문 예비후보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측의 문제제기를 '진흙탕 싸움'으로 빗대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문 후보는 서두에 "김우남 후보는 범죄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저를)죄인인 것처럼 포장하여 깎아 내리는 것을 삼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마치 범죄자인 것처럼 깎아내는 것은 참담한 기분이다. 하지만 진흙탕 싸움에 빠지지는 않겠다"고도 말했다.

문 후보의 이러한 입장은 김 예비후보측에서 제기한 문제를 '후보자 비방'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 예비후보는 "유리의성은 향토 기업이고 도민 주체 기업의 모범기업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 "정말 문제가 있어 보이면 차라리 반복적으로 계속 의혹제기 할 바에야 법적으로 대응하라 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전들 진흙탕 싸움의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연꽃만 보며 가겠다"고 말했다.

또 백지신탁과 관련한 재산신고 논란과 관련해서는, "선거에 임하는 사람이 선거법 위반의 가능성을 인지했는데 당선무효가 될 것을 예상하고도 진행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모든 것을 사회에 헌납하겠다'는 입장은 (제가) 곶자왈 훼손의 주범으로, (한푼도 지원받지 않은)관광진흥 기금을 도의원 신분을 이용하여 이권개입해 기금을 받은 것처럼, 인허가 과정에 개입하여 공로주를 받았다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 모 언론 기자와 얘기하는 과정에서 ‘공로주를 받은 거라면’이라는 전제를 깔고 답했던 부분”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즉, 사회에 헌납하겠다는 말에는 '공로주를 받았다면'이라는 부분이 전제돼 있다는 것이다.

문 예비후보는 유리의성과 도의원 직무 연관성 논란과 관련해, "도의회 행자위와 환경도시위원회, 그리고 의장직을 수행했는데, 당시 직무연관성이 없었고, 지방자치법 36조,35조와 관련해서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유리의성 주주로)경제적 이익, 일정부분 받았고 세금도 냈다"면서 "(상대후보측에서) 공개질의 형식으로 공론화 하여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은 정정당당한 정치적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그러면서도, "다만 백지신탁 관련 부분은 단순착오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겠다"면서 "직무관련성은 법규를 근거로 작성된 사무분장을 근거로 한다. 이를 토대로 백지신탁 안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자금이나 주식 관련하여 일부 회계개념에 대한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출자금으로 알았다면서 청와대 들어갈 때에는 주식으로 신고했는데, '주식'이라는 점을 언제 알게 된 것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들어갈때 2017년도에 알게됐다"고 말했다.

유리의성 부동산임대업과 관련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부분을 알아봐야 하겠지만 식당과 매점을 임대해줘서 기업과 주민이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얘기된 것으로 유리의 성에 따르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한 겸직논란에 대해서는 "공무원도 유일하게 겸직을 할 수 있는 것이 임대업으로 알고 있다. (모후보측이)위반의 소지가 있음 이라고 했는데 한번만 더 자세히 확인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감사로 재직하면서 총 10억원 가량을 받았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서는, "아니다. 사적영역인데 터무니 없다. 월별 실수령액 400만원 조금 넘었다. 금융감독원 외부 감사 자료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우남 예비후보측은 15일 재차 기자회견을 갖고 이 논란에 대한 추가적인 공개질의를 할 예정이어서 두 후보간 논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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