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 "제주MBC, 과거 반성하고 조속히 정상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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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유족회 "제주MBC, 과거 반성하고 조속히 정상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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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제주MBC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도민을 위한 방송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족회는 "최근 MBC 본사와 지역 MBC가 분열의 양상을 정리해 정상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런 흐름은 MBC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면서 "하지만 제주MBC가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4.3희생자 및 유족은 제주4.3의 진실을 알리고 알리기 위한 MBC의 노력을 분명히 기억한다"면서 "특히, 1989년 4월 '현대사의 큰 상처'라는 테마로 제주4․3을 TV화면에 처음으로 올린 이후 제주MBC는 제주4.3의 진실을 보도하고 알려냄에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동안의 제주MBC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유족회는 "돌이켜 보면 최근 10년 가까이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은 별 진전없이 정체돼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러한 답보상태를 타개하고 제주 4.3의 미결과제들을 도민과 국민들과 함께 풀어 가는데 있어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함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3 70주년 추념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의미있는 추념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언론사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제주MBC의 문제는 중대한 손실을 야기할 수밖에 없기에 철저한 자기 혁신을 통해 내부적 문제를 해결하고 과거 당당했던 본연의 모습으로 서둘러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제주MBC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도민을 위한 방송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 내부적인 갈등을 합리적으로 봉합해 조속히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우리 사회의 적폐 청산이 완전히 이루어지고, 제주MBC가 조속히 과거의 위상을 되찾아 제주4.3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길에 선봉장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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