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예비후보 "구럼비 발파 6년, 해군기지 뭘 지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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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 예비후보 "구럼비 발파 6년, 해군기지 뭘 지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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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영 예비후보.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공사를 강행한지 6년을 맞은 가운데, 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운동본부는 7일 "구럼비 발파 6년을 기억한다. 생명을 파괴한 자리에서 해군기지는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라며 정부당국을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2012년 3월 7일 그날 거대한 공권력은 수많은 화약을 싣고 강정마을 바닷가 도착했고, 1000명이 넘는 경찰이 육지에서 왔고, 강정마을 구럼비가 파괴되었다"면서 "주민들이 쫒겨난 자리에 기지가 들어섰고, 해군기지는 생명을 파괴하고 거대한 폭력을 행사하며 건설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해군기지가 건설되었지만 쫒겨난 것은 주민과 생명들이었고, 파괴된 것은 우리들이었다"면서 "해군기지는 마을의 풍경만이 아닌 동아시아의 군사정치적 그림도 바꾸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군사적 위협이 해군기지를 만들었는지 해군기지가 군사적 위협을 만들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지켜야 했던 공동체, 기억해야 할 역사, 그리고 민주적 절차까지 부숴버리고 해군기지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서있는지 이제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예비후보는 "평화를 위한다며 국가폭력을 조직하거나 안전을 보장한다며 군대와 무기를 늘리는 것은 평화가 아닌 긴장과 적대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구럼비 위에서 화약이 터지던 날을 기억하며, 주민들이 손과 손을 맞잡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며 마을을 지켰던 날을 기억하며, 그리고 아직 구럼비를 기억하며, 강정마을 바닷가 둘레로 길게 펼쳐져 있던 생명의 숨소리도 기억한다"면서 "우리가 기억하는 구럼비가 평화의 섬 제주가 가야할 길로, 진정한 평화는 군대와 무기를 늘리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평화의 섬 제주는 무기가 아니라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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