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안타까운 희생, 원인 규명해 상급자 문제 있으면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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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안타까운 희생, 원인 규명해 상급자 문제 있으면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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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제주본부, 故 부경욱 주무관 희생관련 성명
"특단의 대책 마련, 순직처리 의사자 선정 추진해야"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하수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다가 희생당한 '살신성인 공무원'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고(故) 부경욱 주무관 영결식이 28일 엄수된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사고원인 규명 및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거룩하게 희생되신 고 부경욱 주무관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전한 후,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공노는 "이번 사고는 2016년 7월 현장 노동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하수 펌프장 준설공사 현장 사고와 유사하다"면서 "당시에 제주도정이 안전부서와 소관부서들에서 매뉴얼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이행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공노는 "따라서 이번 사건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충분히 사전에 예견하고 방지할 수 있었던 참사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전공노는 "현장에서 죽음으로 내모는 열악한 공무원 노동자들의 근무여건에 분노를 느끼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줄 것을 도정 책임자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은 물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감사위원회 등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상급자에게 문제점이 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라며 "필요시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 등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노는 "2016년에도 금번 참사와 같은 인명사고가 있었지만 제주도정의 대응은 똑같은 원인 분석과 사후 대책만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는지 의아심이 들 뿐"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안정적인 전문인력 충원, 이에 걸 맞는 예산확보 및 전문교육 강화 등 현장 노동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위험한 현장에 노출되어 있는 모든 공무원의 작업환경과 내용에 알맞은 안전대책과 매뉴얼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살신성인한 故 부경욱 주무관의 모습이 다른 공무원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함은 물론 유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게 국가 유공자로서 순직처리하고 의사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는 이어 "도지사가 부경욱 주무관이 세상을 떠나고 2시간뒤 자신의 팬 클럽행사에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도지사로써 도의적으로 맞는 행태였는지 판단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라"고 힐책했다.

전공노는 "이번 참사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내에 안전의식 고취와 더불어 관습적 안전 불감증을 개선해나가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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