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부경욱 주무관 제주사회 애도물결..."살신성인 고귀한 희생"
상태바
故 부경욱 주무관 제주사회 애도물결..."살신성인 고귀한 희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청葬 영결식 엄수
공무원.노동단체.정치권도 조문행렬
1.jpg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종합]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하수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다가 희생당한 '살신성인 공무원'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고(故) 부경욱 주무관을 추모하는 애도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영결식이 엄수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청 광장에서 고 부경욱 주무관 제주특별자치도청장(葬) 영결식을 엄수한다고 밝혔다.

영결식 당일 이날 제주도청과 행정시, 읍.면.동에는 제주도기(旗)가 조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차량은 양지공원으로 향한다.

3.jpg
▲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 공직자들이 분향소를 찾아 단체조문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분향소가 마련된 제주도청 제2청사 분향소에는 26일과 27일 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청 공직자들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충홍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제주도내 사회단체장, 그리고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살신성인의 고귀한 희생을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 노동단체에서도 성명과 조문과 성명 등도 이어졌다.

정치권도 애도 입장을 표하며 고인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절차가 진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2일 오후 3시14분께 남원 하수펌프장에서 맨홀 내 배관 교체작업 당시, 유독가스에 질식해 위험에 처한 공사업체 직원 김모씨를 구하러 동료직원 허모 주무관과 함께 펌프장 내부로 뛰어들어 인력을 구조한 후 자신도 가스에 질식해 중태에 빠졌다.

맨홀 내 구조작업 당시 고인은 마지막까지 공사업체 직원과 동료 공무원이 모두 밸브실 안을 빠져 나갈 때까지 발밑을 받쳐주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현장 공무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고인이 구조에 나설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했던 것은 맨홀 내에 쓰러진 직원을 단 1초라도 빨리 구해야 한다는 매우 다급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뛰어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4.jpg
고인은 지난 1994년 7월 기능 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와 상하수도본부 상수도관리부, 해양수산연구원,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를 거치며 정수장 펌프 및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 감시실 운영 업무를 맡아왔다.

2014년에는 상하수도본부를 떠나 해양수산연구원에서 근무를 했으나, 처리장 관련 업무가 천직이라며 기피 부서인 하수처리장 근무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생활 중에도 소규모정수장운영과정과 중국어 교육, 수도전기설비과정 등 직무전문 교육에도 열심이었던 그는 지난 2010년에는 광역상수도 연계사업 추진 및 급수 취약지역 해소대책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상수도 구축물 유지보수 업무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에 기여한 노고를 인정받아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고인의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기려 기계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임용 추서했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