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고교생 사망 100일, 책임자.재발방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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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고교생 사망 100일, 책임자.재발방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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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현장실습 대책위, 이민호군 사망 100일 회견
"문재인 대통령 면담 추진...산업재해 희생자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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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故 이민호군 사망 100일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현장실습 고교생 故 이민호군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사고 100일인 오늘(26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어디로 갔는가"라며 관계당국의 미흡한 후속조치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현장실습고등학생사망에따른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때까지 유족과 대책위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파견형 현장실습제도로 인한 현장실습 학생들의 비극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故 이민호 학생의 예견된 죽음은 제주를 떠나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고, 전국적인 애도의 물결로 이어졌다"면서 "애도의 목소리가 큰 흐름으로 확대되면서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계획을 발표했고, 교육부와 노동부가 사고에 대한 합동조사단을 꾸렸다. 기관장과 국회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유족에게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故 이민호군 사망 100일이 됐지만 사망에 대한 진상조사는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사건 발생초기 노동부와 교육부가 진행한 합동조사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결과를 모른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제이크리에이션 대표이사에 대한 검찰조사도 노동부가 사건을 조사하고 잇다는 이유로 진척사항이 없는 상황"이라며 "근로복지공단 또한 노동부의 조사를 이유로 유가족에게 지급돼야 할 보상업무가 늦어지면서 아직도 보상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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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故 이민호군 사망 100일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이들 단체들은 "정작 고용노동부는 사건 조사의 조속한 마무리보다는 제이크리에이션의 공장 재가동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유족에 약속한 '공장 재가동시 재발방지 위한 안전보건조치 이행상황 사전 설명'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이제라도 알려달라는 유족의 최소한의 요구도 무시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제주도교육청의 파견형 현장실습 대책도 묘연한 상황으로, '학습중심' 현장실습의 모호한 개념을 탈피하고 가장 선도적인 방향으로 현장실습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장례식장에서부터 유족들이 요구했던 것처럼 다시는 故 이민호군 같은 안타까운 죽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청 내에 학생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조형물이나 추모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3월 초 서울에서 대통령 면담 추진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과 함께 국가폭력.산업재해로 희생당한 반올림 유족 등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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