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한 김영철 '미북 대화 용의' 발언 비중 있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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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북한 김영철 '미북 대화 용의' 발언 비중 있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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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미국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요 외신은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남쪽에 내려온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김영철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AP 통신은 25일 2010년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2차례 대남공격을 주도한 인물로 한국 측이 믿고 있는 김영철이 미국과 대화를 제의하는 화해 제스추어를 취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영철이 평창올림픽 귀빈석에 앉아 미국 특사인 이방카 백악관 , 주한미군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과 지근거리에서 폐회식을 관람하면서 K팝 공연과 불꽃놀이 등을 지켜보았으며 애국가 연주 때 기립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통신은 김영철 방한 등 일련의 북한 움직임이 일부에서 환영을 받고 있지만 한미 보수진영에선 대북제재 강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지원을 얻으려는 술책이라는 의심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 통신은 김영철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해 주목된다고 타전했다.

통신은 청와대 발표를 인용해 김영철이 문 대통령과 남북회담 개최와 북미 관계 모두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가 한반도 긴장을 증폭시킨다고 비난한지 수 시간 만에 김영철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있다고 천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 덕분에 고대하던 남북한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고 평창올림픽이 남북 공조에 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자찬하는 북한 중앙통신 기사를 전재하기도 했다.

CNBC는 올림픽이 끝나가는 시점에 북한이 김영철을 통해 미국과 대화하자는 시그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김영철이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도 "같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호응했다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김정은이 올림픽 개회식에 여동생 김여정을 보내고 폐회식에 측근인 김영철을 파견해 스포츠 제전을 끝까지 '정치의 제전'으로 악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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