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부경욱 주무관 장례 제주특별자치도청葬으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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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부경욱 주무관 장례 제주특별자치도청葬으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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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시하던 솔선수범 공무원"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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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부경욱 주무관.
지난 22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하수중계펌프장 압송관 해체 공사 중 질식사고 현장에서 구조에 나섰다 숨진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소속 故 부경욱(기계 7급) 주무관의 장례는 제주특별자치도청장(葬)으로 엄수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후 긴급 도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해 부 주무관의 영결식을 제주특별자치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하고 유족들과 장례 일정 및 절차,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우선 도청 내에 분향소를 설치해 애도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영결식 당일에는 제주도기(旗)로 행정시, 읍면동을 포함한 도청산하 전 기관에 조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향후 상하수도본부를 포함한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담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밀폐 공간 등 현장공사 시공의 종합 안전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직 및 지역 사회 내 안전의식 고취와 더불어 관습적인 안전 불감증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며, 도민들도 함께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장을 중시하는 베테랑 공무원으로 알려진 부 주무관의 안타까운 죽음에 공직사회에서는 "현장을 지키는 데 늘 먼저 앞장섰던 동료였다"면서 고인의 넋을 기리며 애도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94년 7월 기능 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와 상하수도본부 상수도관리부, 해양수산연구원,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를 거치며 정수장 펌프 및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 감시실 운영 업무를 맡아왔다.

2014년에는 상하수도본부를 떠나 해양수산연구원에서 근무를 했으나, 처리장 관련 업무가 천직이라며 기피 부서인 하수처리장 근무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에게도 남을 먼저 배려하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솔선수범 공무원으로 알려진 그는 22일 사고 현장에서도 하수처리 오수중계 배관교체 작업 중 업체직원이 가스를 흡입해 질식되자 동료와 함께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중태에 빠졌다.

특히 그는 마지막까지 공사업체 직원과 동료 공무원이 모두 밸브실 안을 빠져 나갈 때까지 발밑을 받쳐주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현장 감독 공무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부 주무관은 사흘간의 투병 끝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4일 오후 3시 13분께 숨을 거뒀다.

공직생활 중에도 소규모정수장운영과정과 중국어 교육, 수도전기설비과정 등 직무전문 교육에도 열심이었던 그는 지난 2010년에는 광역상수도 연계사업 추진 및 급수 취약지역 해소대책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상수도 구축물 유지보수 업무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에 기여한 노고를 인정받아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직장 내 축구동호회 활동을 하며 전국시도공무원 친선체육대회도 참가해 동료들과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분향소에 마련돼 있으며, 분향소는 제주도청 1청사 제1별관 2층에 마련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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