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순간, 심폐소생술로 아버지 살린 아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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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순간, 심폐소생술로 아버지 살린 아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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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한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안내한 고동형 구급상황관리사. ⓒ헤드라인제주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아버지를 살린 아들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한모씨(40)는 지난 7일 오전 5시28분께 노형동 소재 다세대 주택 거실에 쓰러져 있는 아버지(64)를 발견해 다급하게 119로 신고를 했다.

당시 신고를 받은 고동형 119구급상황관리사는 심폐소생술을 즉시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 한씨에게 침착하게 심폐소생술 요령을 안내했다.

한씨는 119구급상황관리사의 안내에 따라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5분여 동안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곧 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한씨 아버지가 심정지 및 호흡 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응급 처치를 시작한지 10여분이 지난 오전 5시47분 께 환자의 맥박과 호흡이 회복됐고 구급대는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즉시 이송했다.

언론매체를 통해 심폐소생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다는 한씨는 "심폐소생술로 아버지를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19상황관리사의 적절한 안내와 한씨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현장에 출동한 119대원의 정확한 응급처치로 한씨의 아버지는무사히 지난 12일 퇴원해 가족과 설 명절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한편소방안전본부는 심사를 통해 한씨와 119구급상황관리사 등에게 '하트세이버'를 수여할 계획이다.

'하트세이버'는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장정지 또는 호흡 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심장 충격기 등을 활용해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최근 3년간 심폐소생술로 소생한 환자는 총 72명으로 287명이 환자를 소생한 공을 인정받아 하트세이버로 선정됐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번사례처럼 최초 발견자의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사회에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며고 "직장, 학교 등에서 실시되는 소방교육 시 주의를 기울여 주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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