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1일 '봄 향기 너울거리는 제주'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5가지 분류에 대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3월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 하늘로 피어오르는 들불의 소원 : 제주들불축제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목야지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독특한 풍습을 승화시킨 제주들불축제는 3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삼성혈 불씨 채화를 시작으로 무사 안녕 횃불 대행진, 소릿길 체험, 연날리기 등 제주의 색과 멋을 듬뿍 담아 가족 나들이를 나와 즐기기 충분하다.
행사 기간에는 셔틀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조금 더 편리하게 행사장을 방문할 수 있다.
◇ 아직 아물지 않은 4·3의 상처 : 무명천할머니삶터
제주 4.3 당시 총탄을 맞아 턱을 심하게 다쳐 평생을 무명천으로 턱을 두르고 살아와 무명천 할머니로 불리는 故진아영 할머니. 무명천 할머니 삶터는 2004년 할머니가 세상을 뜨시기 전까지 살아생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턱을 두르고 있는 무명천 때문에 제대로 말하지도, 먹지도 못했던 故진아영 할머니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할머니의 삶터와 주변에 조성된 무명천 할머니 길을 거닐다 보면 4.3의 아픈 흔적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 역사·문화·사람의 향기가 난다! : 공항에서 바로 떠나는 제주원도심 여행
제주를 든든하게 방어해준 제주성지와 오현단. 소박한 골목길에 펼쳐진 야외미술관 남수각 하늘길 벽화거리부터 오래된 여관을 개조해 만든 산지천 갤러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봄기운 물씬 나는 3월이면 두 발로 부담 없이 거닐기 좋은 장소이다.
제주목관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 공연은 원도심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3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열리는 목관아 달빛콘서트는 제주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제주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목관아 달빛콘서트에서 색다른 제주의 밤을 기록해보자.
◇ 한라산 노루와 친구가 되어 ‘봄’ : 노루생태관찰원
노루생태관찰원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부담 없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거친오름 곳곳에서 만나는 노루들은 색다른 반가움을 선사한다. 절물자연휴양림과 사려니숲길과도 가까워 봄기운 가득 채우는 나들이 코스로도 적합하다.
◇ 오감을 자극하는 꽃의 향기 : ‘꽃’을 맛보다. 카페앤드, 카페제주이야기
꽃을 오감으로 맛볼 수 있는 곳이 한 곳 더 있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카페 제주이야기에선 전복과 꽃이 어우러진 전복꽃밥을 만날 수 있다. 직접 키운 꽃들로 만든 전복꽃밥과 천연꽃 방향제, 향수 만들기 등 다양한 꽃 체험이 가능하다. 드라이플라워로 커스텀 향수를 만드는 체험은 특별히 추천할만하다. 카페 제주이야기는 구좌농공단지 근처에 위치해 찾기도 쉽다.
◇ 캔버스 위에서 만나는 제주의 봄 : 왈종 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에는 곶자왈 내음이 가득하다. 분관에는 50여 년 동안 제주의 자연을 담아낸 박광진 작가의 <자연의 소리> 展이 마련돼 있다. 그중 유채꽃은 제주의 봄을 가장 미적인 감각으로 살려낸 작품으로 유채꽃 향기가 화폭 가득 넘쳐난다. 바다를 머금은 왈종미술관과 곶자왈을 품고 있는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캔버스 위의 제주의 봄을 한껏 느껴보자.
◇ 숲이 내뿜는 새생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고근산
여기까지만 둘러보고 하산한다면 고근산을 절반만 보는 셈이다. 정상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화구 둘레길에선 한라산이 옆에 있는 듯한 친근함이 느껴진다. 서귀포의 동쪽과 서쪽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화구 둘레길은 숨은 명소로 꼽힌다. 서귀포의 좋은 기운이 담긴 고근산에 봄 인사를 나누러 가보는 건 어떨까.
◇ 포근한 추억 ‘한 컷’의 향연, 제주스냅촬영명소 : 아침미소목장, 명월리 ‘팽나무’, 조천스위스마을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명월리 마을은 청풍명월에 걸맞게 팽나무가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싱그러운 잎이 돋아날 때면, 카메라를 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봄의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빨강, 노랑, 연두 다양한 색으로 외벽을 물든 조천스위스마을은 봄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국적인 건물과 곳곳에 숨어있는 벽화와 포토존은 인생 사진 남기기 좋은 곳이다. 카페와 수공예품 상점 등 독특한 감성의 작은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봄바람에 흔들리는 튤립의 속삭임 : 상효원 튤립축제, 한림공원 튤립축제
한림공원에서도 울긋불긋 다양한 종류의 튤립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아펠둔, 키스 넬리스, 로얄 버진 등 다양한 품종의 튤립이 만들어내는 꽃길을 걸어보자. 한림공원 튤립축제는 3월 말부터 시작돼 4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튤립은 따듯할수록 꽃봉오리를 더 활짝 피워낸다. 만개한 튤립 꽃밭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즐거운 봄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 스치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고소한 향기 : 제주서문공설시장 정육형식당
제주서문공설시장에서는 고기와 함께 제주의 숨은 맛도 즐길 수 있다. 품질 좋은 고기와 푸짐한 양 그리고 저렴한 가격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제주 최초의 정육형 식당이면서 육류소비특화시장인 제주서문공설시장에서 제주 흑돼지와 제주 한우의 진정한 맛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관광공사 3월 추천 10선은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