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범람 제주도 주택시장....매매 '뚝'↓, 전월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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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범람 제주도 주택시장....매매 '뚝'↓, 전월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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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매매량 전국 20%↑ 불구, 제주도 19.7% 감소
전월세 거래는 36% 증가...주택시장 '찬바람'

제주도 부동산 가격의 폭등세를 주도해 온 주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미분양 주택 물량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매매거래량은 뚝 끊겼다. 대신 전월세 거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주택 매매거래량 집계자료에 따르면, 1월 매매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총 7만35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0.2% 늘었다.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해서도 2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도권 거래량은 43.3%, 지방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24.8%, 연립.다세대 18.6%, 단독.다가구 3.3%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1월 거래량이 887건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1105건과 비교해 19.7%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서도 28.4% 감소한 수치다.

1월은 제주도 전통적 풍습의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이 포진해 있는 시기임에도 주택 매매가 급감한 것은 이례적이다.

제주도 주택매매는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가격도 덩달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여왔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거래량은 크게 줄고 가격은 보합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가운데 일명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제주도 미분양 주택 물량은 1271호에 이른다. 2016 12월만 하더라도 200여 세대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4월이후 갑작스럽게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0월 1000호를 넘어섰다.

1년만에 미분양 물량이 5배 늘었다.

분양을 개시하고 준공이 되기까지의 약 2~3년 기간 동안 팔리지 않은 '준공후 미분양 주택' 물량은 현재 530호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주택 매매거래 급감 현상은 제주도 전체적으로 주택 건설붐이 크게 이어졌고, 그동안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이 폭등하면서 주택매입을 계획했던 수요자들이 공공물량이 아닌 경우 매입을 유보하거나,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1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4만976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1.2% 증가했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22.0%, 지방은 1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제주도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도의 1월 전월세 거래량은 1411건으로 지난해 대비 36.1%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서는 무려 6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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