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상자 선정은 2017년도 제주도 기사상심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각 부문별로 이뤄졌다.
먼저 취재보도 부문에서 문준영 기자의 '누가 18살 민호를 죽음으로 내몰았나' 제주 현장실습 사망사고 최초 연속보도가 이름을 올렸으며, 기획취재 부문에서는 김대휘.문준영 기자의 '70년만의 재심…끝나지 않은 제주4.3 수형인 기획보도'가 선정됐다.
보도사진영상 부문에서는 윤인수 기자의 '윤인수 기자의 60초 제주스토리', 편집 부문에서는 박상섭 기자의 '바람난장-예술이 흐르는 길'이 각각 수상했다.
'누가 18살 민호를 죽음으로 내몰았나'는 현장실습생의 죽음이 자칫 단순 사고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이었지만, 기자의 끊임없는 질문과 노력 끝에 사회적인 관심과 전국적인 화제로 몰고 간 수작으로 평가됐다. 또한 열악한 현장실습제도를 개선시킨 기사라는 점에서 더 많은 점수를 받았다.
'70년만의 재심...끝나지 않은 제주4.3 수형인 기획보도'는 그동안 매체마다 다뤄왔던 제주4.3이지만, 현재 생존해 있는 수형인 전원을 만나 그들이 겪고 있는 개인의 70년 고통사를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윤인수 기자의 60초 제주스토리'는 카메라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제주의 잃어버린 가치를 영상으로 녹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5개월 동안 25회에 걸쳐 제주만이 가진 자연과 인문의 아름다움을 다시 살려낸 영상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바람난장-예술이 흐르는 길'은 예술성과 보도성 양 면을 매우 적절히 가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와 사진 그리고 그림, 삽화 등을 고루 섞어 넣으면서도 독자들이 식상하지 않도록 처리한 깔끔한 배열은 여느 편집에 견줘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심사위 관계자는 "올해 제주도기자상 후보작 출품 건수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 아쉬웠지만 노력한 흔적이 역력한 작품을 찾을 수 있어 위안이 됐다"며 "사건의 이면 속으로 들어가는 심층성과 기자의 근성이 진정한 특종이자 기자상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기자협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2층 크리스탈룸에서 '2018년 제주도기자협회 신년하례회'를 개최하고 2017년 제주도기자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또 협회 회원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하는 회원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한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