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제주도 주택시장...거래량 뚝↓, 미분양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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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제주도 주택시장...거래량 뚝↓, 미분양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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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미분양 5배 급증...'1271호' 기록
'악성 미분양'도 증가..부동산가격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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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2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제주도 부동산시장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2016년까지 활황세를 이어온 주택시장에서 최근 1년 사이 미분양 주택물량이 폭주하고 있는데다,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일명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이 주택가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분양 주택은 11월 대비 1.2% 증가한 총 5만7330호로 집계됐다.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 대비 15.94% 증가한 총 1만1720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1.9%, 지방은 1.1% 증가세를 보였다.

특이한 점은 제주도 주택시장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제주도 미분양 주택 물량은 1271호로 전월대비 7.4%의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도 미분양 주택은 2016 12월만 하더라도 200여 세대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이후 갑작스럽게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0월 1000호를 넘어섰다.

1년만에 미분양 물량이 5배 늘었다.

특히 분양을 개시하고 준공이 되기까지의 약 2~3년 기간 동안 팔리지 않은 '준공후 미분양 주택' 물량은 현재 530호에 이르고 있다. 전월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 물량은 2015년 12월에는 불과 20호, 지난해 12월에는 90호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4월부터 크게 늘어났다.

제주도 부동산시장에서 미분양주택의 범람 현상은 전체적 주택 공급물량이 과포화된데다, 그동안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이 폭등해 거래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매입을 계획했던 수요자들이 공공물량이 아닌 경우 매입을 유보하거나,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까지 제주도의 주택거래량은 무려 23% 감소했다.

미분양주택의 급증과 주택거래량 감소 현상은 앞으로 전체적 부동산 가격 형성 및 건설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주목되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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