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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장님, 시장님"...제주시장의 품격과 처신

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1.29 18:03:00     

고경실 제주시장의 '동창회장 취임'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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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실 제주시장이 29일 제주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출신 고교 동창회장에 취임해 구설수에 올랐다. ⓒ헤드라인제주
고경실 제주시장의 처신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자신의 출신 고교 동문회의 회장에 취임했기 때문이다.

이 일은 '모교 발전과 동문회 화합을 위해 더욱 힘써 달라'는 동창회장 취임 축하광고가 게재되면서 크게 회자되고 있다.

공직 내부에서도 수근거림이 커지고 있다.

물론 고위공직자가 동문회장을 맡는 것이 큰 잘못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고 시장의 처신은 논란을 사기에 충분했다.

논란의 가장 큰 이유는 처신의 적절성 문제이다.

이제 인구 50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둔 제주시의 행정을 총괄 책임지는 제주시장이 동문회장 제안을 덥석 수락하고 취임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민선 6기 도정의 임기말에 있고, 행정시장으로서 책임지고 마무리를 해야 할 지역현안 등이 산적한 상황에서 그랬기에 더욱 그렇다.

제주시장과 같은 최고위직 공직자는 '공'이 최우선이 돼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이다

그는 취임하면서 사명감을 갖고 '변화와 혁신으로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 만들기'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금 그 시민과의 약속, 그 계획은 완성이 되었는가.

동창회 조직을 총괄관리하는 일은 시민의 입장에서는 엄연히 '사적 영역'이다. 제주시장이 동문회장을 '겸임'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광고'하고 다닐 일이 아니다.

제주시장의 업무가 아무리 느슨해졌다라도,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또다른 '감투'를 덥석 받아드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한 처신이다. 꼭 해야 했다면 시장직에서 물러난 후 해도 충분했다.

또한 이번 동창회장 취임은 처신의 문제 뿐만 아니라 '공정과 신뢰'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제주시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공명정대'이다. 이는 청렴과도 관련이 있다.

수많은 계약.공사 등을 최종 결재선상에 있는 시장이 특정학교의 동창회장을 맡게 되면, 앞으로 '공명정대'에 대한 의심과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고경실 시장의 '동창회장님 취임'은 여러 모로 보나 모양새가 좋지 않다. 지금 자초한 현실은, 시민들이 기대하는 '제주시장의 품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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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