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양학량 상효망고농장 대표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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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양학량 상효망고농장 대표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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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학량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인증패 전달식. 사진 오른쪽에서 첫번째. ⓒ헤드라인제주
그동안 익명으로 알려졌던 제주도내 52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양학량(71) 상효망고농장 대표인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에 따르면 양 대표는 지난 2016년 5월4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제주 52호, 전국 1158호 회원으로 등록됐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나눔을 원했던 양 대표가 익명을 요청함에 따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것. 공동모금회의 꾸준한 요청으로 1년 9개월 만에 익명의 아너 소사이어티가 양 대표임을 밝히게 됐다.

서귀포시 상효동에서 망고농장을 운영하는 농업인 양 대표는 50년 넘게 농업에 종사해왔다. 제주에서 농업인이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사례는 김춘보 농업인 이후 두 번째다.

양 대표는 지난 94년 수십년째 감귤만을 재배해오다 새로운 특작작물인 망고재배에 나섰다. 1997년 최초로 토종 쉬파리를 이용한 망고 수정법을 개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양 대표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하우스시설을 이용해 감귤재배를 하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으며 경험을 바탕으로 영농사례집을 출판하는 등 농업에 대해 연구·고민하고 재배기술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양 대표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 자리에는 행복이 찾아온다. 처음에는 익명의 기부자임을 밝힐 생각이 없었으나 공동모금회의 꾸준한 설득과 더욱 많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실명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승화 회장은 "익명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다"며 "양학량 대표께 익명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것은 보이지 않는 나눔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나눔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자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 12월 설립됐다. 1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 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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