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줄었어도"...제주도 호텔.식당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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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줄었어도"...제주도 호텔.식당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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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업소 한 해 1천곳 증가...'폐업하고, 창업하고'
커피숍.네일숍.즉석음식 '뜨고'...단란주점 등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관광객의 전년 30%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종인 숙박업과 음식점 등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는 2017년 12월말 기준으로 위생업소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 등록 위생업소 수는 총 1만8879개소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16년 1만7731개소에 비해 6.5%인 1148곳이 증가한 규모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음식점은 8510곳으로 전년 보다 582곳이 늘었고, 숙박업은 788곳으로 29개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음식점은 2132개소, 미용업은 1547개소로 1년새 각각 280곳과 120곳이 증가했다. 즉석판매 제조.가공업도 804개소로 58곳이, 식품자동판매기업은 555개소로 20곳이 각각 늘었다.

미용업에서는 2014년 신설업종인 '네일'의 창업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신설 등록된 미용업 120개소 중 68개소가 네일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네일숍이 기존 미용업장 내에 숍인숍 겸업이 용이하고, 소자본으로 작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창업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커피숍의 창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제주시 지역의 커피숍은 2015년 597곳이었으나, 2016년 712곳으로 140여곳이 증가했고, 2017년에는 832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편의점 내에서 치킨이나 어묵, 커피 등을 판매하는 휴게음식점도 2015년 217곳, 2016년 253곳, 2017년 294곳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단란주점 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란주점은 2017년 말 기준 541곳으로 전년대비 10곳이 줄었다. 유흥주점도 541곳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종업원을 구하기 힘든 구인난과 함께, 접객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고, 최근 음주문화가 '간편 위주'로 전환되는 추세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업은 156곳으로 8곳이 감소했고, 세탁업은 358곳으로 5곳이 줄었다.

윤승환 제주시 위생관리과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커피숍과 즉석편의음식, 네일 등의 미용 등이 '뜨는 업종'으로 분류된다"면서 "이는 1인 가구의 증가, 식생활 트렌트의 변화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생업소의 경우 창업과 폐업 변동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2017년 한 해 제주시 지역 위생업소 중 8084곳이 영업부진 등의 사유로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2559개소가 신규 등록(창업)을 했고, 2504개소가 사업자가 바뀌어 명의변경이 이뤄졌다. 또 1036개소는 폐업을 했고, 1291개소는 신고사항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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