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간 새 집으로 이사 후 안전하게 생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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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간 새 집으로 이사 후 안전하게 생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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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대홍 / 제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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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홍 / 제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최근 영화 '신과함께'가 관객수 1300백만명 이상을 동원하여 연일 흥행하고 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민속 신에 대한 웹툰을 영화화한 것이다. 우리 제주도는 특히 민속 신들에 대한 믿음이 강한데 그 영향 중 아직도 남아있는 풍속이 '신구간(新舊間)'이라는 세시풍속으로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3일전까지 7~8일 동안 이어지는 이사 풍습이다. 제주도 신들이 일 년 중 한 번 옥황상제에게 세상사에 대하여 보고를 하고 그 공적에 따라 새로운 곳으로 발령을 받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이사하거나, 집을 고쳐도 아무런 탈이 없으나, 평상시에 이러한 일을 했다가는 동티가 나고 액운을 면치 못하니 조심해야 한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신 들의 액운을 피하기 위해 신구간에 이사를 하더라도 인간의 인재인 화재위험으로까지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10년 동안 도내 이사 시 가스관련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총 22건으로 사망 2명, 부상 40명의 인명피해와 12억8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특히 주요 화재원인을 살펴보면 가스배관 막음조치 미이행, 가스호스 조임상태 헐거움 등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

이에 이사할 때 가스 관련 안전 수칙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이사 전 가스시설은 받드시 LPG 판매업소나 가스공급업소에 연락하여 철거하고 가스배관 막음 조치를 해야한다. 이사한 후에는 가스배관막음조치 확인을 한 후 가스전문가에게 의뢰하여 가스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 및 가스누설경보차단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만약의 화재로부터 소중한 우리 가정을 보호해야 한다. 화재는 무엇보다 초기진화가 중요하다. 특히 화재 발생 직후 1분은 누구라도 쉽게 불을 끌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 1대의 화재진압능력은 소방차 1대와 맞먹는다는 평가까지 있다.

다가오는 신구간 이사철에 가스안전수칙 준수 및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새 집으로 이사 후 나의 가정과 이웃의 안전까지 함께 지키면서 생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대홍 / 제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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