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대가 없다. 자유한국당의 색깔로 민주당과 승부할 것"이라며 "지금 3등과 4등 미니정당들이 모여서 2등을 하겠다고 목표 삼고 있다. 3등과 4등이 합치면 7등이 된다"고 비꼬았다.
이어 원 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을 설득할 의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국민은 누구나 정당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길을 열어놓으면서도 "다른당 사람을 설득하는 일을 하게 되면 정치공작을 한다고 야단치고 난리를 부릴 것"이라며 직접적인 접촉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홍 대표는 "남경필 지사와의 통화도 남 지사가 탈당한 이후에 한 것"이라며 원 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하지 않는 한 직접 접촉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가 "또 한분의 자치단체장도 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직자 보고에 의하면 그런 생각이 있다고 해서 한 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원 지사가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보수혁신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우리가 하는 혁신이 불만이라면 오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에 대해 '작업 전문가'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자들이 오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원 지사가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머리가 좋아서 생각이 많은 분이라는 뜻으로 말했는데 (기자들이)오해해서 쓰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제주지역 현안과 관련해 제주 4.3과 강정마을 구상권에 대해서는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는 잘못된 것으로,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도 제주도당 위원장님이 제주도 특성에 맞게 발언할 수 있다"며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제 생각은 (구상권 철회가)아주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제주 4.3 70주년 추념식 참석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