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학생 논문대회, '신문사의 사주와 보도태도'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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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학생 논문대회, '신문사의 사주와 보도태도'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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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제주-제주학회 주최 '대학생 논문 공모전' 결과
"신문사 사주연관 사업 따라 보도태도 차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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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논문대회 대상 수상팀. 사진 왼쪽부터 고영철 교수, 강민철, 김민경, 김태석 의원, 문경수. ⓒ헤드라인제주
신문사 사주가 영위하는 사업과, 해당 신문의 보도태도에는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지역신문의 대주주가 운영하는 회사와 연관된 사업, 그리고 해당 신문의 관련뉴스에서 나타난 보도태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단법인 청년제주(이사장 강창수)는 지난 13일 오드리 인 제주호텔에서 사단법인 제주학회(학회장 윤용택)와 공동으로 진행한 '제주지역 대학생 논문 공모대회'에 따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논문공모전은 변화하는 시대에 걸 맞는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청년제주가 사업비 2000만원을 지원한 가운데, '제주도내 현안과 해결방안 그리고 미래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결과 총 22편의 논문이 접수됐는데, 심사 결과 제주대학교 고영철 교수(언론홍보학과)의 지도로 문경수(국어국문학과 3).김민경(언론홍보학과 3).강민철(언론홍보학과 4) 학생이 발표한 '신문사의 대주주 사업과 신문의 보도태도 비교' 논문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 논문은 제주지역 한라일보, 제민일보, 제주신보 3개 신문을 대상으로 각 신문사의 대주주가 영위하는 사업과 보도태도의 연관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신문사와 사주의 관계가 보도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가설을 설정한 후, 보도 태도는 세부적으로 신문사의 기사형식, 관심제시 양태, 정보원, 제목형식 등을 통해 실증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이 연구에서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던 '제주일보 인쇄소 사안', '부영호텔 관련 사안', '애월항 LNG 인수기지 건설 관련 사안' 관련 스트레이트 유형의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기획기사는 1~2건에 불과한 특징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는 갈등이슈상황에 지역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현재 갈등사안에 대해 지역신문의 기획기사의 비중은 매우 작으며, 앞으로 기획기사의 비중을 늘려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의견을 오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사 관점의 다양성이 부재한 측면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분석 사안이 전부 갈등적 요소가 있는데도 '복합적 관점'의 기사가 1건도 없었다는 점은 기사 관점이 다양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보원도 다양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부영호텔', '애월항 LNG', '농공단지 인쇄소'는 지역사회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인만큼, 다양한 정보원, 특히 정보원으로 채택되는 '시민단체'와 '시민'의 의견도 균형 있게 보도되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정보원은 다양하지 못한데, 이는 지역 신문사가 '지방정부'의 관점에만 편중되어 정보원을 활용한 것은 신문사가 균형을 잃고 사안을 특정 관점에서만 해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영호텔-시민사회'의 수치를 언론사별로 보면 제주신보와 제민일보는 비교적 중요하게 다룬 반면 한라일보는 부영호텔 관련 사안에 '시민단체'를 한 건도 다루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사실로 볼 때 한라일보는 사주로 있는 부영호텔 관련 사안에서 '시민단체'의 의견을 싣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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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공모전에서 제주대학교 고영아.임유영 학생이 발표한 '제주시 원도시 재생사업계획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지도교수 양정필)과 제주대학교 강윤희 학생이 발표한 '노인과 청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 만들기 사례 연구'(지도교수 진창남)는 금상을 수상했다.

제주대학교 이진혁 학생이 발표한 '제주도내 드론사업 육성 필요성과 드론 활용 방안'(지도교수 김용민)은 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 김세범.부혁진. 고혁성.김령은.이유라.첨설운.견 진.임용연 학생이 발표한 '제주도내 렌터카 증가로 인한 교통사고와 도로혼잡의 분석과 해결방안 및 아이디어'(지도교수 황경수)도 은상을 수상했다.

이어 고혁진 학생 등 8명이 발표한 '제주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면전차 도입가능성 연구'(지도교수 황경수), 권우성 학생이 발표한 '단계적 지원 방식을 통한 제주도 출산율 2.0% 달성을 위한 연구'(지도교수 민기)는 동상을 수상했다.

강창수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이번 공모전은 제주도내 대학생들이 논문을 통해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제주의 현안문제를 인식하고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완성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학생들이 제주 현안을 바라보는 시선과 이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방안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방향을 알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제주도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현안과 이에 대해 생각한 해결방안을 들어보고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청년제주뿐 아니라, 공공기관을 포함한 많은 기관들과 함께하고 예산 지원 역시 늘려 더 많은 제주도내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전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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