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그날의 정신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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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그날의 정신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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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열린 제24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헤드라인제주
제24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가 12일 제주시 구좌읍 소재 해녀박물관에서 열렸다.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강창협)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부지사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및 해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오전 9시30분 제주해녀항일기념탑에서 추모제를 시작으로 항일운동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퍼포먼스에서는 해녀들의 야학 선생이면서 항일운동의 정신적 지도자인 민족주의자들이 만세를 부르던 중 일본헌병과 순사에게 체포되어 끌려가는 장면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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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녀항일운동 당시를 재현한 퍼포먼스.ⓒ헤드라인제주
이어 해녀박물관 공연장에선 '거침없이 가리라!'란 주제로 해녀항일운동 시극을 30분 단막극이 공연됐다.

이어진 본행사는 제주해녀상 및 표창 수여, 위원장 기념사, 제주도지사의 치사, 만세삼창 순으로 열렸다.

원희룡 지사는 안동우 부지사가 대신 낭독한 인사말을 통해 "일제의 경제수탈에 의연하게 맞섰던 제주해녀들의 기개와 그들만의 독특한 공동체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마침내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해녀 3인에 대한 흉상 제작 등을 약속했다.

한편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년 6월부터 1932년 1월까지 지속되어 구좌읍, 성산읍, 우도면 해녀 연인원 1만 7130명이 참여하고, 집회 및 시위 횟수가 238회에 달했던 대규모 항일운동이다.

해녀뿐만 아니라 청년과 일반 농민층도 가담하여 일제의 식민지 수탈정책에 적극적으로 투쟁했다.

1932년 1월 7일 세화오일장에서 처음 일어났고, 1월 12일 해녀어업조합장인 다쿠지 도사가 면사무소를 방문할 때 손에 호미와 빗창(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을 들고 총궐기했다. 제주해녀항일기념탑은 총궐기 당시 해녀들의 집결지였던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의 일명 '연두막 동산'으로 불리는 곳에 세워졌다.

해녀가 주체가 된 이 항일운동은 1918년 법정사 항일항쟁, 1919년 조천만세운동과 더불어 제주의 3대 항일운동으로 기록되고 있고, 1930년대 최대의 항일투쟁으로 꼽힌다.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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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 2018-01-13 09:16:58 | 117.***.***.15
'대한독립만세!' '제주해녀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