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폐지 뿔난 보성초 학부모들, 제주교육청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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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 폐지 뿔난 보성초 학부모들, 제주교육청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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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 폐지는 아이들 안전 위협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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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학버스 감축소식에 반발해 제주 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보성초 학부모들. ⓒ헤드라인제주
제주 보성초등학교 통학버스 감축소식에 반발한 학부모들이 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제주 보성초등학교 통학버스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계영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관계부서 담당자들을 만나 아이들의 통학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동안 보성초에는 국제자유개발도시센터(JDC)와 제주도 교육청이 통학버스 2대를 지원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JDC에서 지원하던 버스의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보성초에 재학중이 어린이들이 길게는 6km가량까지 대중교통, 자가용, 도보를 통해 통학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교육청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보성초 인근은 인도나 버스정류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공사가 빈번한 곳"이라며 "이런 특성상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현재 보성초에 통학하는 어린이는 유치원생 22명을 포함해 총 155명이다"며 "주변지역이 개발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증차는 커녕 이미 있던 통학버스를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증원을 이유로 시설은 증축하면서 증차는 안된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간다"며 "이 인원이 안전하게 시내 버스에서 타고내릴 장소도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걱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통학버스를 유료운영하려고 해도 불법으로 처리된다"면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등하굣길도 교육활동의 일부분"이라면서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특히 "무려 3년전부터 제기돼왔던 문제이고, 이에 대해 여러차례 답변을 요구했으나 교육청은 제대로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면서 교육청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이어 "검토 및 논의 중일 것이라고 믿어왔는데, 답변조차 들을 수 없는 상태"라며 "그동안 아무런 검토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계탄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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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학버스 감축소식에 반발해 제주 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보성초 학부모들. ⓒ헤드라인제주

이에대해 교육청은 적극 검토하겠다면서도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교육청 관계자는 "보성초등학교에 통학버스를 지원해주다 보면 제주도내 모든 학교에 지원을 해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형평성의 문제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대중교통이 학교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고, 아직 자리잡지 못한 것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는 나머지 한대로 저학년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소화할 것으로 결정됐다"며 사실상 대중교통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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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창 2018-01-19 20:46:22 | 223.***.***.173
안하던걸 해달란말이아니고 하던걸 꾸준히해달라는 요구인것같네요.더구나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중요한 문제니 큰예산이 아니면 꾸준히 하는게 당연한것 아닌가하네요.

하루방 2018-01-19 20:46:09 | 49.***.***.168
말이가 빵구가! 애들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장 우선시되야지 교육청 당신애들이 이상황이라면 어쩔건데 부산사는 나도 보성초주변 상황이 어떻는지 알고있는데 웃기고있네.당장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타당한 답을 내놔라!!!!!

부산영도 2018-01-19 20:44:35 | 114.***.***.222
먼저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수있는 여건 마련을한뒤 대중교통이든 자가용이든 이용하라고 권고해야죠.
안전펜스나 정류장조차 마련되지않은 시점에서 무리한 행정처분은 부모들의 공분을 사는건 당연해보입니다. 관계자들의 자녀들이 같은 처지에 있었다면 다른 결과로 나올지도 모르자나요. 우리아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미래를 지켜줍시다.

모두맘 2018-01-19 20:43:04 | 123.***.***.252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추운날 걸어다닐생각을
하니 안타깝네요
제주교육청에서 도민의 의견을 잘받아 해결하셨음합니다
제주교육청역시 도민의 세금을 받아 운영하는데
중고등생도 아니고 어린아이들이 먼거리를 혼자 다니게 부모가 둘수있는것도 아니며
부모가 늘 케어하기도 힘들지 않을까요
타 수도권처럼 근거리 학교가 많으면야 가까우니 가능하겠지만 좀 심한것같네요

제주사랑 2018-01-19 12:28:56 | 211.***.***.67
제주 읍면 어린 유치초등학생들 어째요~
몇년전부터 호소하는 마을 지자체와 학부모님의 의견에 한결같은 교육청입장은 대중교통이용하란 말이지요..ㅜ
고등학교무상교육을 실시하는데 아이들의 안전은 ...

납세자 2018-01-16 21:33:10 | 219.***.***.109
학부모들끼리 돈 모아서 셔틀 운행하세요.
왜 굳이 세금에서 뜯어가려고....
주거지 선택할 때 아이들 통학 여부는 당연히 고려했을텐데,
도보가 불가능하면 부모가 책임지고 데려다줘야지...
등교를 왜 교육청에 떠맡깁니까?
도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셔틀 제공해줄꺼입니까?
왜 특혜를 제공해주어야죠?

Mido 2018-01-11 12:14:12 | 203.***.***.197
우리 아이들 맘편히 학교 보낼 수 있게 해주세요 ㅠ

현2 2018-01-10 13:40:19 | 39.***.***.117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보장해주세요..
너무 안타깝네요

보성초학부모 2018-01-10 13:26:39 | 211.***.***.67
취재 감사합니다. 어제 교육청방문후에 눈내리는 오늘 아침 ,학교버스에 올라 타서 유치원에 가는 아이를 보니 울컥하더군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일반버스타고 가라하면 탈 것이고, 엄마가 운전하는 차 타고 가자 하면 그럴것입니다. 내려서 걸어가자 하면 어른을 믿고 차도 옆으로 걸어서 학교까지 갈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에서 자란 아이들이 커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갈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교육행정을 기대합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아야 하고 배움을 설레고 기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보장받아야 합니다. 현 보성초등학교의 현실에서 관계기관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아동학대입니다.

2018-01-10 13:00:33 | 39.***.***.57
교육청방문 때 중요한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오늘 말을 많이 못합니다. 감기가 걸려서~~" 그러고는 정말 아무 말씀을 안하시더군요....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이 진심으로 걱정되어 추운 날씨에도, 바쁜 일정이 있음에도 찾아가 말씀드린것인데...

나그네 2018-01-10 12:48:51 | 110.***.***.55
형평성과 특수성.. 이 둘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고 교육청은 형평성을 운운하라. 특수한 상황에서 형평성을 들다니..이건 명백한책임회피

보성초 학부모 2018-01-10 12:38:13 | 223.***.***.230
안전한 통학을 위한 여건 마련이 절실한 곳입니다.
제발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2018-01-10 11:48:42 | 39.***.***.57
교육청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대책마련을 했음 좋겠네요...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보성초학부모 2018-01-10 11:21:40 | 117.***.***.34
서한솔기자님 기사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가져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