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이 통근(통학)을 하는데 소요되는 평균시간은 25.7분으 나타났다. 또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 중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조사' 결과를 15일 공표했다.
이 조사는 제주의 현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정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내 3000가구, 총 5829명(15세 이상 가구원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6월19일부터 7월21일까지 가구와 가족, 교육, 보건 및 체육, 주거와 교통, 환경, 안전과 일자리 관련 내용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우선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도민의 44.9%는 재활용품 배출이 ‘불편해졌다’고 답했다.
불편해진 주된 이유는 '배출 요일을 맞추기 어려워서'(78.4%)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배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52.2%), '보관하는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서'(37.1%) 등의 순이었다.
2016년 기준 도민의 음주율은 61.8%, 흡연율은 26.6%로 전년대비 각각 3.2%p, 5.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28.2%로 소폭 감소했다.
제주도내 종합병원 의료서비스 만족 비율은 55.2%, 전년대비 5.5%p 감소했다.
주요 불만족 이유는 '긴 대기시간'(44.9%)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어 '높은 의료비'(15.8%), '필요 이상의 검사'(11.2%), '전문 의료인력 부족'(7.7%) 순으로 꼽았다.
제주도 거주의향 질문에서는 '향후 10년 이상 거주한다'는 도민이 89.1%로 매우 높았다. 거주지 내 주차공간에 대한 만족비율은 43.1%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통근 및 통학을 하는 도민은 전체의 66.8%(통근 53.0%, 통학 13.8%)로 조사됐다. 평균 소요 시간은 편도 25.7분으로 나타났다.
통근.통학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54.1%로 가장 높고, '시내버스'(21.8%) 및 '도보'(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대학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취업 역량 강화'(68.5%)가 가장 높았고, '장학금 제도 등 재정 확립'(34.1%), '우수 교원 확보'(33.1%)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도민의 60.2%는 전반적으로 가족관계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77.3%) 및 '자녀'(79.3%)와의 관계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배우자 형제자매'(50.2%)와의 관계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저출산 문제 해결 정책으로 '청년 고용 활성화'(52.7%),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51.0%), '맞춤형 돌봄 지원 확대'(33.0%)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환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조사된 결과를 활용해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제주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