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27분께 제주시 이도1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병을 앓고 있던 A할아버지(79)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소방서는 현장조사 결과 발화추정지점 인근에서 대량의 초와 촛대가 발견됐고, 평소 A할아버지가 초를 켜 둔다는 부인 B할머니(75)의 진술 등을 토대로 촛불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발생 당시 A할아버지는 "불이 났으니 빨리 와달라"고 B할머니에게 전화했고, B할머니가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연기로 인해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B할머니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빨리 나오라"고 외쳤고, 이를 본 인근 공사장 관계자가 119로 신고했다.
당시 B할머니가 "빨리 나오라"고 외칠 당시 A할아버지의 대답이 들렸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다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중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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