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1년...소각.매립 '줄고' 재활용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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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1년...소각.매립 '줄고' 재활용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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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불편 '여전'...중산간 요일제 탄력운영.도움센터 확충
상수도 읍면동 구역화...하수처리시설 100만인구 규모 확장

지난해 12월 시범 도입돼 지난 7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결과 소각.매립 쓰레기는 줄어들고, 재활용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요일별 배출대상이 아닌 품목은 집에 보관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읍면지역 중산간의 경우 읍면장 책임아래 요일제 제외 등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재활용도움센터를 2020년까지 대폭 확충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그동안 추진해 온 '도민행복 5+2 역점 프로젝트' 1주년을 맞아 결산브리핑을 통해 쓰레기와 상.하수도 부문 성과를 발표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는 제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서귀포시는 올해 1월부터 시범 도입됐다.

이를 통해 매일 특정 종류의 품목만 배출.수거됨에 따라 생활 폐기물 매립량은 감소하고, 재생품의 품질이 향상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살펴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소각.매립 쓰레기는 하루 평균 611.6톤이었으나, 올해는 560.1톤으로 8% 감소했다. 반면 음식물 쓰레기는 지난해 216.6톤에서 올해 220.9톤으로, 재활용은 지난해 437.3톤에서 올해 525.2톤으로 각각 2%와 20% 증가했다.

이처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따른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배출시간 불편 그리고 매일 특정 재활용품 배출시 나머지 품목은 집에 보관하는 등 주민 불편 민원이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또 일부 클린하우스에서는 쓰레기 넘침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달 중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1년을 맞이해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정성적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내용에 따라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며, 도민 편의 위주 관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품목.시간에 대한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중산간 지역(자연마을)은 읍.면장 책임 아래 요일별 배출제를 마을 특성에 맞게 신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대규모 축제에 한해 요일별 배출제 적용을 제외하는 등 탄력 운영 지침도 마련 중이다.

특히 수시 배출할 수 있는 재활용도움센터는 올해 18곳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해 50곳씩 오는 2020년까지 170곳에 설치된다.

구좌읍 동복리에 사업비 2034억 원을 투입해 200만㎡ 규모의 매립시설과 1일 5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갖춘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2019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친환경 폐기물처리 시설인 자원순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가연성 생활폐기물은 100% 소각해 매립량을 최소화하고, 소각 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판매 연간 106억 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하수도 분야는 오는 2025년까지 100만 인구(상주 75만, 체류 25만)를 대비한 인프라 시설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최근 제주지역은 유입 인구.관광객이 늘면서 용수 수요량 증가와 발생하수량 급증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등의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수도의 경우 올해 하절기 어승생 저수지 급수구역인 중산간 마을에 대한 격일제 급수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 내년부터는 35억 원을 투자해 지하수 5400톤을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제1저수지에 대한 준설과 시설물 보수․보강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2억원을 투입해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2019년도에 준설 및 보수․보강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45.5%인 상수도 유수율을 2025년도 기준 83%까지 향상시킨다는 목표로 총 393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인구와 관광객 급증 및 도시 팽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하수처리 시설용량을 1일 9만 7500톤으로 증설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발생하수량 급증으로 하수처리장 적정 가동률을 초과해 운영 중인 일부 하수처리장은 생물 반응조 개량과 증설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제주도내 하수처리의 60% 이상을 맡고있는 도두하수처리장인 경우 생물반응조 증설을 완료해 운영한 결과 방류수질 전 항목에서 적정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수질 측정 정보는 지난 8월부터 일부 공개해왔지만, 이달 중으로 공개 대상을 도내 8개 전 하수처리장으로 확대함으로써 행정 신뢰도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역 여건에 맞도록 2035년을 목표로 광역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을 변경.수립하고 있다.

제주도내 8개 하수처리장의 시설용량을 1일 35만4000톤에서 47만2000톤으로 변경해 시설용량을 확충해 나가고, 도두하수처리장은 1일 22만톤 규모의 현대화사업 계획과 제주시 동지역의 하수량 분산 계획을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읍.면 지역 하수도 인프라시설 확충을 위해 하수관로 신설, 하수처리구역 확대지정 등을 이번 기본계획 변경시 반영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쓰레기 배출과 관련해 주민불편 및 다양한 욕구 해소를 위해 주민참여회의 등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자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도민의 의견과 참여로 정책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도두 하수처리장의 경우 현대화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도민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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