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언론학회 정기 학술세미나..."제주관광, '오버투어리즘' 현상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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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언론학회 정기 학술세미나..."제주관광, '오버투어리즘' 현상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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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열린 사단법인 제주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헤드라인제주
양적 위주의 관광정책이 부른 역작용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이 세계 유수관광도시에서도 나타나면서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제주관광에서도 이미 오버투어리즘 전조현상이 나타난 만큼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사단법인 제주언론학회(회장 김경호)는 7일 오후 2시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국제자유도시 제주관광과 언론'을 주제로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서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객원연구원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언론보도 방향연구'를 주제로 해 기조발제를 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황산, 멕시코 툴룸(Tulum) 유적지,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스엔젤레스 비치우드캐년 지역 등 세계 유수 관광지 등지에서의 과잉 관광객으로 인한 환경파괴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겪는 갈등사례를 언론보도를 통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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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열린 사단법인 제주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이서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객원연구원 ⓒ헤드라인제주
그는 "관광지의 수용가능력을 초과한 관광객의 유입으로 주요 관광지 현지 주민들의 생활권은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이로 인해 관광객에 대한 단순한 불만을 넘어 이들에 대한 혐오감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오버투어리즘의 주요 현상을 근거로 제주관광을 진단한 결과, 제주 곳곳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와 각종 범죄로 인한 혐오와 편견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관광객 유치로 인한 이익이 거대자본과 중국자본으로 돌아가는 관광이익의 편중된 분배 구조도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고 있고, 더불어 이러한 자본에 대항할 수 없는 지역의 토종상권과 지역주민들이 삶의 터전 밖으로 내몰리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종 쓰레기 문제, 외지자본과 토종자본의 갈등, 소득의 불평등한 분배, 교통체증 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염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제주관광은 이미 우려의 수준을 넘어선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일부 언론에서 오버투어리즘의 전조 현상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지금은 오버투어리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오버투어리즘의 전조 현상들은 조만간 우리가 오버투어리즘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연선 제주MBC 기획보도부장, 김지훈 JIBS 취재부장, 위영석 제주언론학회 총무이사가 패널로 참여해 제주관광의 질적성장에 대한 제주언론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제2세션 종합토론에서는 장성수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최낙진 제주대언론홍보학과 교수, 김봉현 제주의소리 편집부국장, 김용현 제민일보 사회경제부장, 김익태 KBS제주방송총국 편집부장 등이 제주관광의 실태에 대해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한편 제주언론학회는 이날 정기학술대회가 끝난 후 정기총회를 열고 2018년도 회장에 양원홍 제주영상문화연구원원장을 선출했다.

제주언론학회는 제주지역 언론,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일반에 관련되는 이론과 실제의 연구, 발표 및 교육, 도내 외 관련기관 및 업계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제주지역의 언론,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해2015년 1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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