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에 대한 제주 4.3 홍보, 문화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상태바
미래 세대에 대한 제주 4.3 홍보, 문화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김이영 /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9김이영-dsc_8525.jpg
▲ 김이영 /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헤드라인제주
제주4.3 사건이 내년이면 70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70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4.3 사건은 제주도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제주도의 젊은 청년들에게마저도 외면받고 있다.

최근 과제를 위해 북촌에 있는 너븐숭이 기념관, 4.3 평화공원 등 여러 4.3 유적지를 방문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가했고, 이는 많은 사람들이 4.3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4.3 사건이 금기시 되는 시절에도 우리 선배 세대들은 4.3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러나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인 우리 세대들은 4.3 사건에 대해 무관심하다.

젊은 세대들은 4.3 사건을 계승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움직임의 보탬이 되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래야만이 다시는 이러한 역사적 아픔이 반복되지 않고, 재발방지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들에게 4.3 사건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존재한다. 그러나 4.3 사건을 젊은 층들에게 강제로 주입시키는 건 적절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을 때 오히려 학생들의 반발심리가 더 커진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젊은 층들에 관심을 끌 수 있을 꺼라 생각한다.

최근 tvN '알쓸신잡 2'에서 4.3 사건에 대해 다뤘다. 방송 이후 4.3 사건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전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4.3 사건이 국민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 될 수 있음을 반증한다.

또한 최근에는 영화를 통해 역사적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재조명 되는 경우가 이에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4.3 사건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역사적 사건이다.

나는 4.3 사건과 관련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국민들에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젊은 학생들에게 접근해야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사회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4.3 사건 홍보를 위해 4.3 길 만드는 것은 효율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제주도 측에서는 4.3길 등 기념관을 만들기보다는 영화 제작이나 웹툰 제작 등 문화적 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게 젊은 층들의 관심을 끌 유일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김이영 /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태형 2020-04-01 16:25:13 | 211.***.***.93
혹시 한라봉 30박스 직거래 가능한가요?
010-8025-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