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 보이스피싱범, 도주하다 시민들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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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칭 보이스피싱범, 도주하다 시민들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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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과 경찰을 사칭해 60대 여성으로부터 2000만원을 훔쳐 달아나려던 보이스피싱범이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말레이시아 국적 보이스피싱 조직원 3명을 피해자와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붙잡을 수 있었다고 7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원 A씨는 6일 오후 3시35분께 피해자 B씨(62.여)에게 전화를 걸어 우체국 직원을 사칭, '카드가 부재 중이라 반송돼 왔다'고 거짓말한 뒤 피해자가 '발급신청 사실이 없다'고 하자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며 경찰에 연락해 도와줄 테니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070번호로 연락이 가더라도 전화를 받으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을 사칭하면서 피해자의 휴대폰으로 다시 B씨에게 전화해 '명의가 도용됐으니 은행에 있는 돈을 인출해야 한다'며 '은행직원들도 같이 짜서 명의가 도용됐을 수 있으니 은행직원들에게도 아무 말을 하지 말고 돈을 인출해 차량 트렁크에 보관하라'고 유도했다.

A씨는 B씨가 2000만원을 인출해 보관하자 제주시 노형동의 한 주차장에 유인한 뒤 돈을 훔치려 시도했으나, 순찰차가 출동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B씨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시민들은 B씨를 붙잡은 뒤 바로 112로 신고했고, 경찰은 B씨를 바로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또 경찰은 서울로 도주하기 위해 공항에서 탑승수속까지 마친 A씨의 일당 2명을 긴급 체포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들 상대로 범행경위 및 공모관계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콜센터 등 조직책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하겠다"면서 "수사기관, 금융기관 등에서는 전화상으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확인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도록 유도하는 일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고, 그런 사기전화를 받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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