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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참혹한 역사, 기억하겠습니다"

노동자상 추진위, 제주항에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서한솔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12.07 12:16:00     

일제강점기 일본과 만주 등지로 끌려간 강제동원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노동자상이 제주에 건립됐다.

제주도내 29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제주지역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건립추진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제주항 2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앞에 '제주지역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주지역 노동자상 건립을 위해 기억벽돌 모집에 총 135개 단체와 개인이, 기억동판 모집에 총 1785명이 동참했다.

이 날 제막식에서는 김영근 민주노총제주본부장, 최 현 제주대학교재일제주인센터장, 이정훈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등 추진위 상임위원장의 인사말과 송시우 추진위 집행위원장의 건립경과보고가 진행됐다.

이어 추진위 고문을 맡고 있는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의 축사와 더불어 김영태 민중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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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에서 김영근 본부장은 "1785명 한분 한분의 정성이 모여 노동자상이 건립 됐다"며 "우리 아픈 역사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최현 센터장은 "재일제주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사이가 좋아지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도 다른나라에서 노동착취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훈 대표는 "건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때만 해도 우려가 많았지만 많은 도민들이 도와줘 노동자상을 건립하게 됐다"며 "제주항은 많은 노동자들이 일본을 드나들었던 곳으로 의미있는 장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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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민주노총제주본부장.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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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제주대학교 제주재일센터장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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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헤드라인제주

이어진 축사에서 조성윤 교수는 "일본이 전쟁을 벌일때 수많은 제주사람이 노동자로 끌려갔는데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며 "실제로 "마샬제도에 58명이 끌려갔는데 32명이 현장에서 죽어 뼈도 제대로 추려오지 못한 사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아픈 이 역사의 실마리이자 단서가 이 노동자상이 될 것"이라면서 제주항이 노동자 강제징용을 기억할 수 있게하는 장소로 만들어주기를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나라를 빼앗긴 통한의 역사 중에서 선배 노동자들이 억울하게 끌려갔다는 그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또 "억울하게 끌려간 노동자들에게 보상과 위로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깨어있는 민중으로써 함께 싸웠으면 좋겠다"면서 투쟁에 함께 해줄 것을 독려했다.

이상봉 의원은 "예전에 강제징용을 해놓고 일본정부는 왜 아무말도 없는지, 우리 정부는 왜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지를 묻는 희생자들의 얘기를 듣고 마음이 미어졌다"면서 "아픈 과거를 잊지않고 우리 모두 함께 새나라를 열어가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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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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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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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도의회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 날 참석자들은 함께 노동자상을 덮고 있는 천을 걷으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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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솔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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