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민호 군 아버지 "한점 의혹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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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민호 군 아버지 "한점 의혹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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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민호 군 아버지(오른쪽) 가 정윤진 광주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에게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음료 제조회사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교생 이민호 군(19)이 작업 도중 사고를 당해 병원 치료 중 숨지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민호군의 아버지가 27일 사고 현장을 찾아 철저한 원인 조사를 호소했다.

故 민호군의 아버지 이모씨(55)는 이날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단지의 한 음료공장에서 특별근로감독에 나선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회사에서는 (민호군이)실습생이 아니라 직원으로 채용된 것이라고 했다"면서 "(미성년자인 만큼)학부모의 동의가 없는데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지장을 찍은 근로계약서가 집에 있는데, 계약서를 체결한 날짜도 나오지 않았다"며 계약 과정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철저하게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면서 "부모가 얼마나 힘든 심정인지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근로감독에 나선 정윤진 광주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은 "그 부분도 조사 대상"이라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와 '현장실습 사망사고 진상조사 공동대책위원회'는 현장조사에 들어가는 근로감독관들에게 동행해 참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감독관들은 이에 대해 '업체의 업무상 비밀'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의 경우 유족이고, 사고 이후 현장을 방문하지 못했던 만큼 별도 면담을 갖고 사고현장 방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노동청에 △이민호 군의 죽음에 대해 의혹이 없도록 실체를 밝혀줄 것 △해당 공장에서 다시는 이런 안전사고가 없도록 철저히 조사 △업체 대표의 구속수사와 책임자 처벌 △사망현장 조사에 유족 참관 등 4개 사항을 요구했다.

노동청 측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현장조사 참관에 대해서는 "수사과정이기 때문에 시기적인 문제를 고려해 결정하자"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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