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좌남수 의원(한경면.추자면)은 "제주특별자치도가 국제자유도시의 섬이고, 평화의 섬이지만, 그에 걸맞는 국제화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옛 탐라대학교에 유엔관련 산업대학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는 "탐라대학교에 유엔에서 하고 있는 수산대학 유치하다 실패했는데, 그것은 타 지역에 비해 도세가 약했기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힘 없는 사람이 스스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이카에서 대외협력기금 6000억원을 쓰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 등 외국에서 6000여명 정도를 한국에 데려와 교육시키고 있다"면서 "그런 인력들을 제주에서 교육시키면 제주의 평화와 유엔 평화가 서로 의미가 맞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첫 제안이니까 당연히 검토해 보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강 의원은 "서귀포시민들은 대학유치가 소원"이라며 그 후보 부지로 옛 탐라대 부지와 서귀포시 동홍동에 있는 옛 제주대학교 농과대학 부지를 거론했다.
그는 "옛 탐라대 부지의 원래 목적은 대학용 땅"이라며 "탐라대 부지에 대학을 유지해야 서귀포시민들과 하원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본래의 대학부지 용도에 부합하고, 산남산북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예전에 제주대 농과대학이 서귀포로 들어온 것은 제주시에 비해 토지 가격이 저렴했고, 온화한 기후와 감귤 및 아열대 작물 재배의 최적지였으며, 수산업의 중심지인 성산포가 있는 도시여서 였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방균형발전을 위해"라며 "그래서 그 옛날 서귀포시민들은 서귀포시를 대학 도시로 만들려는 숭고한 마음으로 기꺼이 싼 값으로 땅을 내놨고 수용해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땅에 며칠 전 주민편의시설인 공영주차장이 들어섰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점점 대학 용 부지에는 잡다한 시설들만 가득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역균형 발전 차원도 있고, 대학 유치를 갈망하는 서귀포시민들의 간곡한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6일 도정질문에서는 강성균 의원이 예술 전문학교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땅이 가진 상업적 가치에만 주목해 들어오는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있다"면서 "원래 취지에 걸맞게 하기 위해 신중하고 엄격하게 거르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유치를 하다)정 안되면 공공기관이라도 가려는 최후의 복안도 갖고 있다"면서 "당장 어떤 제안도 좋지만, 제안들은 성사가 돼야 하는 것이다. 결코 다른 밀약이 있어서 (활용방안 모색에)소극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대학교 이전도 좋은 제안이지만, 옛 교육대학인 사라캠퍼스가 남아 있다"면서 "정부나 제주대 입장에서는 행정.재정적 입장 때문에 캠퍼스를 통폐합 하는 것이 일관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