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위험천만 등굣길..."도로 확장되니 감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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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위험천만 등굣길..."도로 확장되니 감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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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동 대원마을~아라초 인도 포장소식 '감감'
"도로 확장한다며 5년째 방치...아이들 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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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인근 아연로에서 서쪽으로 약 100m가량 인도가 끊어져있는 지점.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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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인근 아연로에서 서쪽으로 약 100m가량 인도가 끊어져있는 지점.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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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인근 아연로에서 서쪽으로 약 100m가량 인도가 끊어져있는 지점. ⓒ헤드라인제주
제주시의 나태한 조치로 인해 아라초등학교 학생들이 5년 넘게 위험천만한 등굣길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아라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서쪽으로 380m 떨어진 지점부터 약 100m 가량 인도 없는 상태였다. 어린이들은 사실상 차도나 다름없는 갓길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었다.

아라동 대원마을에 따르면 7년전 아라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오등동까지 인도공사가 진행되는 중 예산부족으로 공사가 마무리돼 중간에 끊기게된 것으로 확인됐다.

갓길의 폭은 약 1m가량으로 초등학생들이 다니기에도 비좁은 상태였으며,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해 아라동주민센터에서 설치한 안전봉은 관리가 잘이뤄지지않은 채 훼손돼있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구간은 아라동에서 신제주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이 많고 2차선과 커브길로 사고 우려가 많아 아라동 주민들이 인도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을 숱하게 넣어왔던 장소다.

하지만 제주시는 '도로 확장'을 이유로 들며 최소 5년 넘게 아이들을 아찔한 등교길로 내몰았다.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근시일내 없어질지 모르는 인도를 세우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입장이다.

1973년 도시계획도로 시설로 지정된 후 45년 동안 공사가 착수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등한시하면서 제대로된 답변없이 미적미적한 모습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아라동 택지개발 후 인도설치해준다는 답변 후 약속을 지키지않는 무책임한 모습도 보였다.

이 사안이 지난 7일 열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시 마을회장들간의 간담회에서 수면 위로 드러나자 그제서야 제주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현장검증, 결과보고를 약속했다.

문제는 아직도 인도 설치를 위한 기본적인 계획조차 잡혀있지 않다는 것. 언제까지 아이들이 위험한 등굣길을 다녀야하는지 대중없는 상황이다.

대원마을 관계자는 "5년전부터 건의중인데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택지개발 공사가 완료된 후 공사해준다는 답변도 받은 적 있는데 전혀 진척되지않은 채 없던 일이 되버렸다"고 성토했다.

이어 "도로확장을 이유로 5년이나 아이들이 위험한 등굣길을 다니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공사가 하루아침에 착수되는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인도가 없는 채로 유지될지 걱정된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또 "간담회 이후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현장 결과보고를 기다리고 중이다"며 "언제부터 공사가 착수될 것인지 파악한 후 기간이 길어지면 인도를 놓아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보고조차 언제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아찔한 등굣길을 다녀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토지보상중이라 대략적인 공사착수 날짜도 가늠하기 힘들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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