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 강조하는데, 공무원은 예산 '싹둑'"
상태바
"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 강조하는데, 공무원은 예산 '싹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용 의원 "도지사 혼자 날고 뛰는게 제주도 현실"
이경용-의원.jpg
▲ 이경용 의원.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딩교육 등 4차 산업혁명 대비를 강조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은 관련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관련 개념도 모르는 등 전혀 대비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경용 의원(바른정당)은 17일 제356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이의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이 의원은 "저도 4차산업혁명 관련해 언론을 통해 보면서 궁금해 하긴 했는데, 이게 어떤걸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공부를 해 보니 이제야 이해 되고, 이에 대비하려는 지사님 생각이 바른 것이고, 이에 제주도정에서도 걸맞게 준비해야 겠다다 싶었다"고 말했따.

이어 "지사님은 (4차 산업혁명이)중요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물론 도청 공무원들도 개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2020년이면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온다고 한다. 미래에 바로 다가와서 대비해야 하는데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사님은 뛰고 날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기어다니고 있다"면서 "제주도의 현실을 보면 4차산업혁명 관련해 ICT전문가 많아야 하는데, 제주도의 인력풀은 6급 이하 공무원 정원 4000여명 중 정보통신 계열은 80명 정도로 2%가량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방형직위를 통해 전문가를 데려오고 있는데 제주도에는 3명 뿐으로, ICT융합담당관, 빅데이터담당, 정책보좌관"이라며 "이중 정책보좌관은 행정을 주로 하고 있어 기술적 인력은 사실상 2명"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도정질문에 앞서 부서별로 4차혁명 관련 자료제출 요구해 받아봤더니 정말로 (공무원들이)4차혁명 개념이나 이해가 부족했다"면서 "온라인 마켓, 드론장비, 어플개발 등 3차산업혁명에서 이미 끝난 것들이 4차로 오해해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사님이 강조하는 코딩교육도 지난해 4억8000만원과 올해 5억원이었고, 내년에는 10억원을 올리셨다"면서 "그런데 예산담당관이 5억원을 싹둑 잘라서 5억원을 배정했다. 지사님은 날고 뛰려고 하는데 예산담당관은 필요없다고 하는 것으로 이게 제주도 4차산업혁명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일로 이펙트라는 개념이 있다. 부서별 이기주의.칸막이에 갇혀서 다른사람들의 것을 보지 않으려는 부서 이기주의"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이게 나타나면 조직은 몰라하기 때문에, 지휘가 필요한데 주관부서로 지정된 곳도 없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사님은 날고 뛰려 하는데 제주도가 못따라 주는 것"이라며 "그래서 일부 의원들과 제주도민들은 지사님이 가고자 하는 미래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결과적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TF를 구성해 교육같은 것도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미 시대가 와있다. 그런데 우리가 시기 놓치면 도태돼 버린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