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퍼시픽랜드,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 돌고래 방치"
상태바
핫핑크돌핀스 "퍼시픽랜드,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 돌고래 방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34.jpg
▲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제주 퍼시픽랜드 수조.<사진=핫핑크돌핀스>
동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4일 제주 퍼시픽랜드가 돌고래에 대한 보호조치 없이 리모델링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퍼시픽랜드에는 서울시가 위탁 사육을 맡긴 큰돌고래가 태지 등 5마리의 돌고래가 사육되고 있는데, 아무런 보호대책 없이 공사현장에 방치돼 있는 상태"라며 "13일과 14일 이틀간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방문한 결과 돌고래 다섯 마리는 다른 기관으로 옮겨지거나 보호 시설이 마련되지 않은채로 공연수조에 방치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조 주변에서는 매우 큰 소음이 발생하는 공사가 하루종일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두꺼운 쇠기둥을 절단할 때 나는 커다란 소음과 건물 벽과 보조수조를 부수며 발생하는 충격소음과 진동 그리고 공사 중 발생하는 분진 등이 바로 옆 돌고래 수조로 그대로 전달되고 있어 돌고래들의 건강악화와 극심한 스트레스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수조에 갇힌 다섯마리의 돌고래는 매우 불안해 보였다"면서 "며칠째 공사 소음과 진동 그리고 공사에서 나오는 매캐한 연기와 분진 등이 그대로 돌고래에게 전해지고 있어서 돌고래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현재 서울시에서 퍼시픽랜드에 위탁 사육을 맡긴 태지 역시 이와 같은 나쁜 환경에 그대로 노출이 돼 있다"면서 "20일까지 태지를 위탁해서 사육하는 퍼시픽랜드는 리모델링 공사가 돌고래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을 억지로 밀치고, 소리를 지르고, 옷을 잡아서 밖으로 끌어내기에 바빴다"고 성토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돌고래들을 위한 아무런 대책이 없이 퍼시픽랜드의 리모델링 공사가 12월 17일까지 이뤄진다면 앞으로 한달 이상 돌고래들은 열악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와 서울대공원에서 위탁 사육을 맡긴 태지 등 퍼시픽랜드에서 사육중인 돌고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호반건설과 퍼시픽랜드는 일단 리모델링 공사를 중단하고, 돌고래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