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71일차 KBS 제주 새노조 "고대영 사장 퇴진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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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71일차 KBS 제주 새노조 "고대영 사장 퇴진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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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열린 KBS 새노조 제주지부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71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KBS 새노조 제주지부(지부장 이영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대영 KBS사장이 퇴진할때 까지 흔들림 없이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건보 제주MBC노조 위원장, 부현일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김영근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이 동참해 힘을 보탰다.

KBS새노조는 "KBS노동조합은 고 사장이 국정감사장에서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파업을 중단했다"면서 "이는 사장 퇴진을 파업 목표로 내걸었던 KBS노조가 사실상 고 사장 임기를 보장해주며 파업을 접은 것으로밖에 풀이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방송법 개정안은 법이 시행되면 KBS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고 새 사장을 선임토록 하고 있는데, 방송법 개정안이 일사천리로 통과된다 한들 새로운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이 완료되는 건 빨라도 내년 지방 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며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한 방송법 개정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데다 기약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KBS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송법 개정은 분명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언론 적폐 청산의 최우선 과제인 고대영 사장 퇴진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 사장은 정권 입맛에 맞는 갖가지 편파보도 지시는 말할 것도 없는다. 그야말로 지난 10년 동안 KBS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린 공범, 아니 주범"이라며 "이런 고 사장을 사실상 비호한 KBS노조의 파업 철회 방침을 둘러싼 KBS 내부의 비판은 어느 때보다 거세다. 제주에서는 지난주 보도국 기자 전원이 기존 노조의 파업 철회에 반발해 새노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KBS새노조 제주지부는 지난 석달 사이 조합원이 50% 늘었고, 전국적으로는 500명 넘게 조합원이 증가했다"면서 "조합원들의 파업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는다. KBS새노조 파업에는 중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영 사장을 퇴진시키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꿰기 전까진 이번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고대영 사장을 퇴진시키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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